LG이노텍의 최대주주인 LG전자는 지난 14일 장마감후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구본무 LG회장 외 특별관계자 30인이 전일 125만1883주를 매각해 7.32% 감소한 51.57%로 지분 비율이 변동됐다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고(故) 구인회 LG 창업주의 외손녀인 박미나씨 외 3인이 지난 6일부터 12일에 걸쳐 11만7000주를 이미 매각한 것으로 나와 있으며, 블록딜이 시행된 걸로 알려진 13일에는 나머지인 113만4883주가 매각됐다.
결국 이를 통해 구본무 회장외 특별관계인 30명이 갖고 있던 141만883주(8.25%)중 15만9000주(0.93%)만 남은 셈이다. 이는 구자용 E1 대표이사 부회장(구 회장의 당숙)이 기존에 갖고 있던 17만5632주(1.03%)에서 1만6632주만 블록딜에 성공하며 남은 것으로, 나머지 30명의 구씨일가는 모두 블록딜에 성공했다. 처분 단가는 알려진대로 블록딜이 성사되기 전일인 지난 12일의 종가 13만원에서 6% 할인된 12만2200원으로 동일했다.
하지만 허창수 GS회장외 특별관계자 17명이 들고 있는 79만6229주(4.66%)는 이번 블록딜 성공에서 소외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권가의 한 전기·전자 담당 모 애널리스트는 18일 이에 대해 "갖고 있는 주식을 통으로 기관들에 넘기려고 했는데, 내부의 우선순위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리인등이 아마도 구씨쪽을 먼저 챙기고, 사돈 집안인 GS는 아무래도 나중에 넘기는 걸로 우선순위가 정해져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애널리스트도 "결국 블록딜이 시도된 208만여주 중 125만여주만 소화가 됐는데, '이번에는 이렇게 하자. 다음에는 저렇게 하자'는 식의 내부 합의가 있었을 것"이라며 "구씨 얼마 남겨 놓고, 허씨 얼마 남겨 놓고 이런 식이면 아무래도 모양새도 좋지 않을 거란 판단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이노텍 개인 대주주들의 갑작스러운 블록딜 시도에 대해서는 여전히 증권가에서도 의아해하는 분위기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왜 그렇게 급하게 팔았는지 솔직히 시장에서는 잘 모르겠다"며 "당시 처분 단가인 12만2200원만 되면 팔 생각이 있을텐데, 아직 그 가격이 안 돼서 다시 물량이 안 나오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18일 LG이노텍은 전일대비 2500원(2.13%) 미끄러진 11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13만원에 장을 마감하고, 13일 블록딜 여파로 10% 가까이 급락한 후 아직 이전 가격으로 올라오고 있지 못하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