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과 홍콩 증시가 다소 주춤거리며 조정을 받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이같은 조정을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14일 삼성증권 아시아법인 소속 홍콩리서치센터의 알프레드 칭(Alfred Chin)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홍콩 시장 전략: 위험 선호도의 회복 The return of risk appetite》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 13일 삼성증권이 국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홍콩리서치센터 출범을 알리고 향후 중국과 홍콩 관련 리포트 서비스를 소개하기 위해 여의도 63빌딩에서 개최한 '차이나포럼'에서 발표됐다.
알프레드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글로벌 증시가 회복되고 있으며, 이는 글로벌 위기 속에서 극도로 위축됐던 투자자들의 리스크 욕구가 커지면서 위험자산인 주식보유가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아직 글로벌 거시경제 차원의 리스크 욕구가 충분히 커진다는 신호를 확증하려면 다소 기다려야 할 필요는 있지만, 중국이나 홍콩 증시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리스크 욕구가 없다면, (최근 반등에 따라) 중국과 홍콩 증시가 비싸게 보일지도 모른다"면서도 "리스크 욕구가 증대된다면 밸류에이션 부담은 완화될 수 있으며 증시의 랠리는 지속될 수 있다"고 말했다.
올들어 중국과 홍콩 등 중국권 증시는 지난해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과감한 정부 및 통화정책당국의 조치로 급반등세를 보였다.
그렇지만 중국 상하이지수는 지난 2007년 6000선에 육박했다가 2007년말 5200선에서 지속적으로 하락한 이후 리만브라더스 사태 직후인 지난 2008년 10월말 1700선대까지 급추락했었다.
이후 글로벌 유동성 확대 공조 정책과 재정지출 확대 등으로 글로벌 위기가 서서히 진정되는 상황에서 반등하기 시작, 7월말 3400선대까지 회복된 뒤 8월 들어 다소 주춤거리고 있다.
무엇보다 주가가 급반등한 이후 차익실현이 이뤄졌고, 국내 경제와 마찬가지로 과잉유동성 문제가 불거지고 자산버블 인식이 생겨나면서 시장이 긴장하고 있는 상태이다.
특히 중국 정부당국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고려해 재정확대투자 축소와 과잉유동성 회수 등 이른바 '출구전략'을 펼 수 있다는 우려가 크게 작용하고 있다.
◆ 중국 정부, 저금리 정책 유지할 것, 조정시 매수 전략
그렇지만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당국이 이미 인플레 방어조치를 채택해 버블 우려를 완화시킴으로써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중국 당국이 과잉유동성을 제한하는 조치를 하더라도 제한된 범위 안에서 이를 조절할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글로벌 경제가 회복돼 대외수요가 크게 신장되거나 글로벌 디플레 여건이 크게 바뀌어야만 중국 당국도 과감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것이다.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정부도 이미 고정자산투자에서 봤듯이 거대경제가 버블로 치달을 수 있기 때문에 언제까지나 재정과 통화 확대 정책을 펼 수는 없을 것"이라는 점에 공감했다.
그렇지만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 당국이 정책금리 인상과 같은 조치를 조기에, 그리고 공격적으로 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글로벌 대외수요가 상대적으로 취약할 때까지는 중국 당국도 경기 회복을 위해 통화확대 기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글로벌 대외수요가 급등세를 보여 중국 수출이 늘어나게 된다면 통화확대 정책기조를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는 주식시장에 다소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을 것이나, 아직은 그같은 신호가 나타나고 있지 않기 때문에 중국 당국의 스탠스는 유지될 것이고, 이에 따라 증시 전망도 긍정적이라는 것이다.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물가상승이 억제될 것으로 전망되고, 또 디플레이션 공포가 남아있다"며 "이 역시 아직 당국이 저금리 기조를 유지하는 충분한 명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시장은 '호재에 팔'거나 당국이 대외수요가 급증하고 인플레이션이 급등할 경우 이를 완화하려는 조치를 할 것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며 "그렇지만 올해 연말까지는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 속에서 칭 스트래티지스트는 "중국과 홍콩 증시는 올해 4/4분기 중 상대적으로 기름진 토양을 갖게 될 것"이라며 "향후 수개월 내 시장이 하락조정(pull-back)을 받게 된다면 이를 매수포지션을 쌓는 기회로 삼으라"고 주문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글로벌 이머징 신용시장의 위험이 줄고 있으며, 원자재 시장은 철강과 원유 강세 등으로 올해말까지는 랠리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블룸버그 컨센서스를 인용, 오는 2010년 경제성장률이 중국 8.5%, 미국 2.05%, 유럽 0.6%로 전망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중국과 홍콩 선호도가 이어짐에 따라 당분간 펀드자금 유입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