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가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저가매수의 유입이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지만 시장참가자들의 움직임은 어느 때보다 더딘 모습이다. 경제지표의 개선에 대한 부담이 내일 금통위로 이어지면서 시장을 짓누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시장금리는 한때 4.5%를 다시 육박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국고채 5년물은 이날 있었던 입찰이 전일 민평보다 5bp 상승한 4.99%에 낙찰된 게 악재가 된듯 상대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다.
한 시장관계자는 "입찰이 약하게 됐기 때문에 금리가 강하게 돌아서지 못했다고 볼 수 있다"면서도 "응찰자들은 5년물을 높은 금리에 입찰받았기 때문에 아마도 만족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가 하향할 가능성이 더 높아 향후 매도에 유리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오버슈팅 국면을 보이며 속등한 금리는 매도에 부담이 되는 모습이었다. 시장참가자들이 최근 과매도에 대해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저가매수가 유입됐고, 매도세가 약화됐다. 이에 금리는 보합권으로 들어섰고, 국채선물 시세도 등락을 거듭한 끝에 전일 종가근처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선물매도가 7일째 이어졌지만 그 강도는 약해진 양상이다.
전문가들은 내일 금통위이후 이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금리가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시장이 지나치게 앞서나간다는 의견이 공감대가 형성되는 분위기인 만큼 이후 금리가 하향안정될수 있다는 의견도 힘을 얻는 모양새다. 다만 그 기간이 길지도, 그 폭이 크지도 않을 것이란게 중론이다.
이날 금융투자협회가 최종고시한 수익률은 국고채 3년물은 전일보다 1bp오른 4.47%, 국고채 5년물은 5bp오른 4.99%였다.
3년만기 국채선물 9월물은 전일보다 2틱 내린 109.08에 최종거래됐다. 외국인들은 1203계약 매도를 보였고 장초반 매수에 나섰던 증권사는 2990계약 매도로 전환한채 장을 마쳤다. 반면, 초반 매도를 보였던 은행권은 2437계약 매수로 전환했으며, 연기금도 435계약 매수하며 힘을 보탰다.
한 투신사 채권매니저는 "최근의 과매도상태에서 저가매수세가 들어오고, 매도세가 약화되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호전된 경제지표에 대한 경계감이 시장의 지배적인 분위기"라면서도 "최근의 약세는 강한 경기회복을 반영하고 있어 좀 과한 측면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추가로 약세가 더 진행되기는 어렵다는 예상이다.
NH투자증권의 서향미 애널리스트 역시 "금통위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후 시장금리가 하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예상면서도 "다만 금리의 하방경직성이 강화 및 높은 변동성을 고려한다면 적극매수보다는 분할매수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