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애널리스트는 "조정을 보는 시각에 따라 향후 투자전략의 차이는 극과극 달린다"며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현재의 조정 국면은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조정을 예고하는 흐름으로 볼 수 있는 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매물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숨고르기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은 리포트 내용.
◆KOSPI는 조정 中…
5월 들어 시작된 KOSPI의 기간 조정이 두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1,4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데, 지수 상승 탄력이 줄어들었을 뿐만 아니라 거래대금마저 감소하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활력이 줄어들었다.
조정의 형태로 본다면 거친 가격 조정보다는 기간 조정의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상승 탄력이 떨어진 이유는 ‘모멘텀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3월 이후 금융위기의 진정과 경기 바닥 통과 조짐이 호재가 됐고, 여기에 풍부한 유동성이라는 동력이 더해지면서 상승세를 보일 수 있었다.
전형적인 유동성 장세의 흐름을 보였었는데, 리만 브러더스 사태 이전 수준까지 주가가 반등함에 따라 단지 ‘악재의 해소’로만 반등하는 것은 다소 힘에 부치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반등하고 있는 금리와 원유 등 원자재 가격, IPO/유상증자/회사채 발행 등이 증가하면서 기업들이 흡수하고 있는 유동성 등이 가세하면서 주가 상승 동력이 다소 약해진 것으로 판단된다. 따라서, 시장은 지금 새로운 모멘텀이 필요한 상황이다.
◆유동성 장세 마무리 국면에서의 횡보, 물량 소화 과정으로 본다면 긍정적
현재의 지지부진한 주가 흐름을 바라보는 시각은 보기에 따라 극과 극을 달린다.
즉, 보는 관점에 따라 다르게 보일 수 있는데, 부정적으로 본다면 1,400선 안착에 실패하면서 더 이상 오르지 못하는 모습이 시장의 힘이 떨어지는 것으로 느낄 수 있다.
반대로 긍정적으로 본다면 3월~4월 두 달간 무려 40%가 오른 상황에서 큰 폭의 가격 조정 없이 두 달 가까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일 수 있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현재의 조정 국면은 비교적 큰 폭의 가격 조정을 예고하는 흐름으로볼 수 있는 반면, 긍정적인 시각으로 본다면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과 매물 부담을 소화하는 과정으로 볼 수 있고, 숨고르기로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다. 따라서, 어떤 시각으로 보는 지에 따라 투자전략 또한 달라진다.
전자의 시각으로 본다면, 지금의 조정은 곧 가격조정으로 이어질 것이고 기술적으로는 최소한 최근 상승폭의 38.2% 정도를 되돌리는 수준인 1,200선 중반까지 하락을 예상할 것이다.
후자의 시각으로 본다면, 1,300선 초/중반에서 가격 조정이 마무리 될 것이다.
단기적으로 본다면 후자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왜냐하면, 5월 이후 수급이 상당히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의 가격 조정 없이 주가가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5월 이후 외국인 선물 매도로 쏟아진 차익 프로그램 매도만 3.5조원에 달한다. 여기에 연초 이후 CB, BW 등 주식관련 사채 발행 물량과 IPO, 유상증자만 거의 7조원에 달한다.
주식시장에서의 유동성 흡수가 매우 빠르게 진행됐다는 의미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중 저점 대비 40%나 급등한 상황에서 큰 폭의 가격 조정을 받지 않고 주가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시장 내부의 상승 동력 또한 만만치 않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최근 개선되고 있는 경기지표와 실적 모멘텀은 펀더멘털적인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뒷받침하는 요소이다.
큰 그림에서 우리는 3분기 중 가격조정을 예상하고 있지만, 단기적으로는 1,540pt까지 오버슈팅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따라서, 지금의 조정국면에서는 주식을 처분하기보다는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기회로 삼는 것이 적절한 전략이라는 판단이다.
◆새로운 모멘텀은 실적뿐!
앞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현재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금융위기 진정 이후 새로운 모멘텀이 부재하기 때문이다. 유동성 장세 이후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모멘텀은 사실상 실적 모멘텀밖에 없다.
현재 국내 기업의 실적은 꾸준히 상향 조정되고 있다. 예상을 뛰어넘는 1분기 실적이 발표된 이후 상향 조정되기 시작한 국내 기업실적은 최근 들어 다시 상승하고 있는 모습이다.
주가는 제자리 걸음을 걷는 가운데, 실적이 추가 상향 조정되면서 13배까지 상승했던 PER는 현재 11.9배 수준까지 낮아진 상태다.
최근 들어 주가 상승을 어렵게 만든 요인 중의 하나였던 밸류에이션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적 전망치는 개선되고 있지만, 시장은 실제 실적을 확인하고 싶어하는 눈치다.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 상승이 그 것이다.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이유 중의 하나로 지목되는 것이 환율 상승에 따른 수출주의 실적 개선이었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원자재 가격의 하락도 기업의 수익성 개선에는 도움이 되는부분이었다.
그러나, 최근 들어 원화와 원자재 가격이 동시에 강세를 보인 것이 기업실적에는분명히 부정적인 영향을 주었을 텐데, 어느 정도의 영향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싶다.
환율과 원자재 가격이 이렇다 할 영향을 주지 않고 실적 개선 추세가 계속해서 유지될 수 있다면 향후 실적에 대한 자신감과 함께 시장에는 새로운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는 시점까지 방향성 없는 흐름이 연장될 것으로 판단된다. 계속해서 언급하는 부분이지만, 지금을 포트폴리오 재편의 기회로 삼는다면 기준이 되는 잣대는 오직 개별 기업의 실적 모멘텀뿐이다. (“유상증자와 금리상승이 의미하는 것은?” 오현석, 6월 15일자 데일리 참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