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진단-미분양 리츠] 리츠, 미분양 '묘약'될까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 전문가들 "일정부분 효과"…업계 '양극화' 반응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논란은 하루 이틀 제기된 문제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미분양 아파트가 쌓일수록 주택건설업체의 유동성 문제가 일으키고 공급기반 위축을 가져와 2~3년 후 주택가격 불안 요인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물론 정부는 10차례가 넘는 정책을 발표했으나 여건 완화에는 별다른 도움이 되지 않았다는 게 중론이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 3월 출시해 3개월의 시간이 흐른 미분양 리츠가 주목받고 있다. 민간자본을 활용하면서 점차 시장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미분양 리츠의 출시 배경과 추진 경과를 중간 점검하고자 한다.

(상)리츠, 미분양 '묘약'될까



[뉴스핌=진희정 기자]미분양 주택. 부동산업계는 물론 온 국민이 수년간 안고 있는 난제중의 난제다. 정부에서도 더 이상의 처방이 없을 정도로 ‘약발’이 먹히지 않고 있다. 지난해 6월 지방 미분양 해소대책을 시작으로 10차례가 넘는 정책이 발표됐음에도 뚜렷한 효과는 없는 상황이다. 정부가 앞장서서 미분양 주택을 해소하려는 이유는 바로 미분양 주택 증가로 건설업체들이 유동성 위기에 빠질 수 있고, 경제 여건이 더욱 악화됨은 물론 신규 주택 건설투자가 축소될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정부의 해법은 이미 손쓸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해진 미분양 문제에 있어서 '역부족'이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주택산업연구원의 김덕례 박사는 정부의 지원책에 대해 “미분양 주택이 예상만큼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거래가 감소하면서 실효성에 대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며 “특히 공공 미분양 주택 매입에 대한 도덕적 해이 논란이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주택협회 김동수 정책실장은 “미분양 아파트는 수도권 보다는 지방 쪽이 더 심각한 상황이며, 지금까지 나온 정책은 일괄적으로 적용되는 것이기 때문에 ‘악성’ 미분양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며 “미분양 적체로 1기 신도시 또는 외환위기 때의 사태처럼 공급이 급감할 경우, 향후 수급불균형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10여 차례나 넘는 정책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책의 실효성에 대한 의심을 품고 있다. 실례로 대한주택보증과 대한주택공사에서 운영하고 있는 공공매입 프로그램에 시공능력 10위이내의 대형업체가 신청하지 않았음을 지적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대형업체의 경우 아파트 가격하락을 우려하는 분양계약자들의 집단민원과 신청회사의 자금악화 소문 확산에 따른 브랜드 가치 저하 등을 이유로 기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일각의 정부정책 '외면'속에 등장한 게 바로 '미분양 리츠'다.

지난 3월에 출시된 미분양 리츠는 기존 공공매입 프로그램과는 다른 전략을 갖추고 있다. 특히 민간의 기능을 강조하고 있어 시장 참여자들의 반응도 호의적이다. 출시되기 전인 지난 1월 우리투자신탁의 우투하우징의 경우 사전설명회를 통해 모집된 금액이 2조5000억원에 이를 정도로 건설업계의 관심이 집중됐다.

제일 먼저 출시된 우투하우징의 CR리츠인 ‘(주)우투하우징 1호 리츠’는 대림산업과 ㈜삼호가 보유 중이던 미분양 아파트 6개 단지 483가구가 대상이며 규모는 1581억원이다. 운용 대상 미분양 아파트는 경기ㆍ대구ㆍ충남ㆍ경남ㆍ전남 소재 단지며 운용기간은 3년6개월이다. 이 리츠의 가장 큰 장점은 주택공사의 보증을 받고 있어 위험부담이 적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PF팀 문경록 대리는 “CR리츠펀드1호는 비록 미분양 아파트지만, 원분양가로 100% 매입해 추후 싼 가격으로 처분하더라도 일정 부분 투자 수익을 보전하기 때문에 건설사들의 유동성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후 순수 민간 주도의 CR리츠인 ‘(주)플러스타 제1호’가 출시됐다. 국민은행 주도로 설립된 리츠는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우선 매입했다. 우투하우징 1호와 달리 별도의 펀드를 만들지 않고, 건설사가 출자한 후 대출기관에서 차입한 대출금으로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 운용한 후 매각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KB투자 신탁 리츠사업부 김대희 과장은 “공공기관의 매입보장 없이도 금융기관과 건설사 간의 합의에 의해 대출액 등 투자금액이 일정 수준 보장될 수 있도록 구조를 설계해 자율적으로 미분양 해소에 나섰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미분양 리츠 출시와 관련해 양극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상품 기획단계에서는 일부나마 미분양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수시로 바뀌는 조건 때문에 고개를 꺄웃거리게 된다”며 “그러나 3개월이 지난 현재, 시장에 걸맞는 형태로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중소주택업체 관계자는 “리츠 진입에 있어서 시공순위 및 브랜드 인지도 등이 여전히 중요한 조건이기 때문에 대형 업체보다 미분양 물량이 많은 중소업체에게 있어서는 ‘그림의 떡’일 수밖에 없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백약이 무효’한 미분양 아파트 적체 상황에서 민간자본을 활용한 리츠가 일정 부분이나마 시장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있다.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황대헌 "결승서 플랜B 급변경"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남자 쇼트트랙 선수로는 처음으로 3개 대회 연속 메달을 따낸 황대헌(강원도청)은 "이 자리에 오기까지 너무 많은 시련과 역경이 있었다. 너무 소중한 메달"이라고 말했다. 황대헌은 "월드투어 시리즈를 치르면서 많은 실패와 도전을 했고, 그런 부분을 제가 많이 연구하고 공부해서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도 했다. 황대헌은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에 이어 2위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2018 평창 대회 남자 500m 은메달을 시작으로 2022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0m 계주 은메달을 땄다. [밀라노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황대헌이 15일(한국시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시상식에 오르며 주먹을 불끈 쥐고 있다. 2026.02.15 psoq1337@newspim.com 황대헌에게 이번 올림픽은 출발부터 쉽지 않았다. 지난해 11월 네덜란드 도르드레흐트에서 열린 2025-2026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투어 4차 대회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부상 치료가 완전히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올림픽을 준비했다. 이날 결승은 9명이 함께 뛰었다. 황대헌은 "2022년 베이징 대회 때는 결승에서 10명이 뛰었다. 그리 놀라운 상황은 아니었다"며 "쇼트트랙 레이스의 흐름이 많이 바뀌어서 공부도 많이 했고, 계획했던 대로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기 운영엔 다양한 전략이 있었다. 순간적으로 플랜B로 바꿨다"며 "자세한 내용은 제가 많이 연구한 결과라 소스를 공개할 수는 없다"며 미소를 보였다. psoq1337@newspim.com 2026-02-15 09:10
사진
최가온이 전한 긴박했던 순간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들것에 실려 나가면 그대로 끝이었어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한국 설상 종목 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최가온(세화여고)이 가장 아찔했던 순간을 돌아봤다. 최가온. [사진=대한체육회] 최가온은 14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전날 결선 1차 시기를 떠올렸다. 그는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결선 1차 시기에서 크게 넘어지며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의료진이 내려와 상태를 확인했고, 들것이 대기한 긴박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들것에 실려 나가면 병원으로 가야 했고, 그러면 대회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포기하면 평생 후회할 것 같았다. 다음 선수가 기다리고 있어 시간이 많지 않았는데 잠시만 시간을 달라고 하고 발가락부터 힘을 주며 움직이려 했다"고 말했다. 다행히 걸을 수는 있었지만 코치는 기권을 권유했다. 최가온은 "나는 무조건 뛰겠다고 했지만 코치님은 걸을 수 없는 상태로 보셨다"며 "이를 악물고 계속 걸어보려 했고, 다리 상태가 조금씩 나아져 2차 시기 직전 기권을 철회했다"고 설명했다. [리비뇨 로이터=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최가온이 13일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 1차 시기에서 넘어지자 의료진이 달려와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2026.02.13 zangpabo@newspim.com 1, 2차 시기 연속 실수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3차 시기에서 반전이 일어났다. 최가온은 "긴장감이 오히려 사라졌다. 기술 생각만 하면서 출발했다. 내 연기를 완성하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돌아봤다. 그리고 900도와 720도 회전을 안정적으로 연결하며 90.25점을 받아 극적인 역전 우승을 완성했다. 은메달을 차지한 교포 선수 클로이 김(미국)과 관계도 화제가 됐다. 최가온은 "클로이 언니가 안아줬는데 정말 행복했다. 그 순간 '내가 언니를 넘어섰구나' 하는 감정이 몰려왔고 눈물이 터졌다"고 했다. 이어 "경기 전에는 언니가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복잡했다. 존경하는 선수라 기쁨과 서운함이 동시에 들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부상 직후 재도전에 대한 두려움은 없었을까. 그는 "어릴 때부터 겁이 없었다. 언니, 오빠들과 함께 타며 자연스럽게 생긴 승부욕이 두려움을 이겨낸 것 같다"며 웃었다. [리비뇨=로이터뉴스핌]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최가온 선수가 지난 12일 이탈리아 리비뇨 스노파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태극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026.02.13 photo@newspim.com 많은 눈이 내린 경기 환경에 대해서도 담담했다. "첫 엑스게임 때 눈이 정말 많이 왔는데 그때에 비하면 괜찮았다. 경기장에 들어갔을 때 함박눈이 내려 오히려 예쁘다고 느꼈다. 시상대에서도 눈이 내려 클로이 언니와 '이렇게 눈이 내리니 좋다'고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몸 상태는 완전하지 않았다. 그는 "무릎이 아주 아팠지만 많이 좋아졌다"며 "올림픽을 앞두고 훈련 중 다친 왼쪽 손목은 귀국 후 점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드리지는 못했다. 기술 완성도를 더 높이고 긴장감을 다스리는 법도 보완하고 싶다"며 "먼 미래보다 당장 지금의 나보다 더 나은 선수가 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최가온. [사진=올댓스포츠] 가족에 대한 고마움도 전했다. 최가온은 "아버지가 내가 어릴 때 일을 그만두고 이 길을 함께 걸었다. 많이 싸우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함께해줘 지금 이 자리에 있는 것 같다"며 고개를 숙였다. 귀국 후 계획을 묻자 "할머니가 해주는 밥을 먹고 싶다. 친구들과는 파자마 파티를 하기로 했다"며 수줍게 웃었다. 금메달과 함께 포상금과 고급 시계를 받게 된 데 대해서는 "과분한 것들을 받게 돼 영광이다. 시계는 잘 차겠다"고 말했다. 스노보드 꿈나무들에게는 "하프파이프는 즐기면서 타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다치지 말고 즐기면서 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들것 앞에서 멈추지 않았던 17세의 선택은 결국 한국 설상 종목의 새 역사가 됐다. zangpabo@newspim.com 2026-02-14 22:35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