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외투자 손실 따른 충당금 적립 때문”
[뉴스핌=신상건 기자] 삼성생명의 당기순이익이 1998회계년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
삼성생명은 15일 2008회계년 결산 결과, 113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7146억원을 기록했던 2007회계연도에 비해 무려 84.2% 줄어든 실적이다.
수입보험료(매출)도 25조2949억원으로 전년대비 2.9% 증가했으며 자산은 5조3000억원 늘어난 121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크게 줄어든 것은 3419억원의 충당금을 적립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은 관계자는 “차기 회계년 이후에 경쟁력 확보를 위해 충당금 설정을 결정했다”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격이 하락한 일부 해외 채권에 대해 제 2 금융위기 등 불확실한 미래 상황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3491억을 당기 손실로 반영했다”라고 말했다.
평가손실로 반영한 기준은 '50% 이상 평가손실이 6개월 이상 지속된 경우'로, 이는 국내외 다른 생보사에 비해 매우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다는 것이 삼성생명의 설명이다.
또한 보수적인 시각에서 저평가된 일부 해외 자산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했음에도 불구, 지급여력비율은 240%를 기록했다.
충당금으로 적립한 해외채권의 위험 가능성에 대해 삼성생명 관계자는 “채권 금리상승과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지난 회계년도 중 가격이 하락했지만 현재 정상적으로 이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원금손실 가능성이 큰 서브프라임 모기지는 전혀 편입돼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월마트, 엑슨모빌, P&G 등 초우량기업을 기초로, 평균 신용등급이 A(무디스 평가) 수준이어서 실제로 원금 손실이 일어날 가능성이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번 충당금 설정을 향후 금융시장 여건이 악화되더라도 다른 금융사와 해외유수 금융사와 비교할 때 재무 건전성과 손익 측면에서 안정성을 확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채권 특성상 만기까지 실제 부도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원리금 상환이 가능하기 때문에 국제 금융시장이 정상화되면 올해 손실로 인식한 외화자산에서 향후 특별이익이 발생해 손익에 플러스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실제 지난 2003년 카드채 사태 당시 보유중인 LG카드 1조1000억원에 대해 3700억의 충당금을 설정했지만 2005년에 시장상황 호전으로 충당금을 전액 회수, 특별이익으로 계상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