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블룸버그통신(Bloomberg News)은 14일 자신들이 입수한 메모를 인용, 지난 해 10월 폴슨 당시 미국 재무장관은 은행 지도부들과의 대담 과정에서 필기한 한 페이지 분량의 메모에서 "공적자본 투입 방식이 끌리지 않는다고 해도 규제당국이 어떤 조건에서든지 그 방식을 요구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는 의견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이 메모에서 폴슨 장관은 또 "만약 공적 자금을 받지 않을 경우 당신들은 위기에 취약하거나 표적으로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썼다.
이 메모를 기록하기 전 부시 정부는 7000억 달러 규모의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 기금으로 부실자산을 매입할 계획이었지만, 은행가들과의 회동을 계기로 계획은 은행들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식으로 일대 전환된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번에 발견된 메모는 지난 해 10월 13일 재무부 당국자들과 은행가들의 회동 관련 서류에 포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메모에서 폴슨 전 장관은 정부가 은행들의 우선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이것이 "우리 금융시스템의 상당히 큰 부분"이고 또 "위기 대책의 핵심"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약 세 시간 반 정도의 회동을 마친 후 폴슨은 참석했던 은행가들로부터 연방정부의 투자 규모가 담긴 반페이지 정도의 손으로 쓴 서약서를 받았으며, 바로 다음날 이런 내용을 발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블룸버그는 하루 전까지 공개된 자료에서는 재무부가 처음에는 이 회의와 관련된 서류가 없다고 발뺌했으며, 관련 회의록을 공개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