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증권 시장 전략가들은 시장의 변동 요인이 실적 발표와 이에 대한 증시 반응에 있을 것으로 보면서, 다만 실적 기대가 시장에 어느 정도 반영된 데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의 국채 매입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13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자판 기사를 통해 전했다.
지난 주말 웰스파고가 월가 예상과는 달리 1/4분기에 사상 최대 규모인 30억 달러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히면서 주가는 급등한 반면 채권 가격은 하락했다.
이 가운데 재무부의 입찰이 없는 한 주간 투자자들의 눈길은 골드만삭스와 JP모간체이스 그리고 씨티그룹의 실적 발표와 이에 대한 주식시장의 반응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실적 결과가 예상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채권시장이 받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는 지적이다.
그 동안 일부 대형은행 최고경영자들이 연초 실적이 생각보다 좋게 나왔다고 언급한 이후 관련주들이 급등해 기대감을 한껏 반영한 것으로 보이고, 무엇보다 연준이 주초 국채 매입에 다시 나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연준은 총 365억 달러 규모의 재무증권을 매입했다.
RBS증권의 데이빗 에이더(David Ader) 수석국채전략가는 "은행 실적이 당면한 재료이기는 하지만, 당장은 국채 매입이 좀 더 지배적인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10년물 국채 금리가 3% 선에 접근하고 있지만, 이번주 내로 이 선을 돌파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그는 3%선보다는 3.05%가 기술적으로 더 중요한 지점이며, 이 선이 돌파되어야 3.30%까지 추가 상승할 여지가 있게 된다면서, 이 선이 돌파될 경우 연준은 국채 매입 규모를 늘리게 될 것이란 관측이 강한 편이라고 전했다.
연준은 월요일 2~3년물 국채를 매입하고 화요일에는 4~7년물 국채를 사들일 예정이다. 또 목요일에는 처음으로 물가연동국채인 TIPS 매입을 단행할 예정이다. TIPS의 경우 매입 물건은 만기 2010~2032년 사이가 해당된다.
돈 갈란트(Don Galant) IMF글로벌의 채권담당 부사장은 "국채 매입을 대비해 자체적으로 가격이 약간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번주 나올 주요 거시지표 결과도 채권시장에는 지지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지표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고 주택, 생산 및 재고지표가 모두 약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다만 소매판매 지표가 개선될 것이어서 주의가 예상된다.
한편 다수 학교가 봄방학에 돌입하는 기간이라 상당수 딜러들이 휴가에 들어가는 등 거래는 한산할 것으로 보인다고 시장참가자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