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의 고착화 우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바야흐로 회사채 시장이 봄을 맞은 듯 하지만 온기는 일부에 편중되어 있다. 양극화와 단기화, 나라 안팎의 과잉 레버리지와 관련된 불안 등이 여전하다. 그런 가운데 국내외에서 상반된 신호들이 시장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 단기적인 징후보다는 구조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구조적 요인은 여전히 미해결
나라 밖에서는 미국의 과잉 레버리지가 여전하다. 미국은 총부채/GDP 배율이 1984년 1.84배에서 2008년 3.59배로 상승하면서 거대부실이 만들어지고, 주기적으로 위기가 발생해왔다. 위기에 대응해 1990년대 초반에는 디레버리징(De-Leveraging)으로 성공을 거두었으나, 2000년대 초반에는 또 다른 신용확대, 즉 돌려막기로 부실이 확대 재생산되었다. 그 결과 발생한 현재 위기에서 미국은 신용확대를 다시 한번 시도하고 있으나, 구조적 요인이 해결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장기적이고 전면적인 신용위험 완화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
위험회피가 역설적으로 회사채 강세 주도
회사채 강세와 양극화/단기화/소액화가 공존하는 이례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회사채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서민금융기관과 보험사가 부동산/가계/중소사업자 등에 대한 대출을 축소하고 우량 회사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역설적으로 위험선호가 아닌 위험회피가 회사채 강세를 주도하고 있는 것이다. 회사채의 제한적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투자대상에 대한 판단은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