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뉴스핌이 국내외 은행 및 증권사 소속 이코노미스트 8명을 대상으로 이달 소비자물가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년동월비 3.78%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는 지난달 4.1% 상승에서 한달만에 3%대로 돌아오는 것이다.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7%로 10개월만에 3%대에 진입했었다.
기관별로는 현대증권이 4.0%로 가장 높은 상승률을 제시했고, IBK투자증권이 가장 낮은 상승률 3.5%를 예상했다.
◆ "기저효과로 물가 상승 둔화"
이달 소비자물가도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 하락 그리고 지난해 3월 높은 상승률에 의한 기저효과로 인해 3%대로 안정될 전망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4%대로 끌어올렸던 석유류 가격 상승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원유도입가격은 배럴당 48달러 수준으로 안정세지만 주유소 판매 가격은 상승했다.
정부는 이달 1일 수입하는 물량부터 원유, 휘발유, 등유, 경유, 중유에 대한 관세율을 현재 2%에서 3%로, 현행 0%인 액화석유가스(LPG)에 대해서는 1%로 각각 1%포인트씩 인상했다.
또 작년 12월부터 등유와 LPG프로판, 취사난방용 액화천연가스(LNG) 등 난방용 유류에 대해 개별소비세를 30% 깎아줬던 한시 조치를 지난달말로 종료됐다. 이에 개소세는 물론 개소세액의 15%인 교육세, 부가가치세 등도 종전으로 환원되면서 인상요인이 발생한 것.
여기에 계절적으로 개인서비스요금 인상이 이어졌다. 등록금은 동결됐지만 신학기 수요로 학원비 등이 오른 것이다.
다만, 농산물가격은 포근한 기온으로 인해 생육이 좋아 내림세를 보였을 것으로 추정됐다.
또 지난해 3월 원유가격이 추세적으로 상승하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9%를 기록했다. 이같은 물가 상승 반작용으로 이달 물가상승률은 누그러진 것으로 예상된다.
◆ "물가안정 이어질 전망"
전문가들은 당분간 인플레이션 우려는 완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던 원달러 환율이 급속히 하향 안정된 것이 첫번째 이유다. 글로벌 신용경색이 다소 해소되면서 기업과 은행들이 잇따라 외화 차입에 성공하고 있는 데다 무역수지 흑자로 인해 환율이 안정되고 있다.
여기에 원유가도 겨울이 지나 안정될 가능성이 높고, 원자재 등 상품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또 경기침체로 인해 최종 판매가격 상승도 어려운 상황이다. 할인마트들도 대대적인 할인 전쟁을 벌이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공공요금 인상을 최대한 늦추는 등 서비스물가 안정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도 물가 상승세를 둔화시킬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상재 현대증권 이코노미스트는 "4월부터 뚜렷이 하향안정될 가능성이 높다"며 "올해 소비자물가는 연간 3%선 미만의 상승세에 머무는 안정기조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종수 NH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역시 "환율 상승 부담이 물가 안정을 저해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다 상품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고, 국내외 경기 침체 영향으로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은 점진적으로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