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범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18일 현대미포조선 보고서에서 "올해 신규수주가 전무하다 하더라도, 연말에 적어도 1조원 규모의 현금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따라서 같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도 다르게 내년 상반기까지도 회사채 발행이 필요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 선수금 대비 현금 업종내 최우수, 우량 선주구성으로 취소가능성도 가장 낮을 듯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의 지난해말 현금성자산 보유액은 각각 2조1,190억원, 1조200억원이고 선수금은 각각 8조6,319억원, 5조7,000억원이었다. 현대미포조선은 현금성 자산과 선수금이 각각 1조4,160억원과 2조6,676억원이었다. 삼성과 대우의 1/3과 절반수준의 선수금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현금성자산은 삼성의 절반이고, 대우보다도 많다. 올해 신규수주가 전무하다 하더라도, 연말에 적어도 1조원 규모의 현금이 남아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같은 계열사인 현대중공업과도 다르게 내년 상반기까지도 회사채 발행이 필요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의심되는 수주취소에 있어서도 대형사와 다르다. 우선 가장 큰 우려를 사고 있는 선사 C사나 Z사 잔고는 없고, 컨선 수주잔고는 총 수주잔고 268척 중에서 겨우 8척에 불과하다. 또한, 동사 수주잔고의 절반 이상인 54.3%는 유럽 선주이고, 중동이 약 23%, 싱가폴, 일본, 대만 등의 아시아국이 나머지를 차지할 정도로 우량한 선주들로 잔고가 구성되어 있다. 특히, 가장 큰 우려을 자아내고 있는 벌커선 같은 경우, 거의 대부분이 독일 선주여서 취소 및 대금지불 유예 가능성이 가장 낮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수주잔고에 있어서도 대형사들은 도크를 선종별로 활용하고 있어, 도크별로 2011년 건조스케쥴 차이가 있지만, 전체적으로 2011년 인도가능한 도크가 일부 존재한다.
반면, 현대미포조선에 있어 2011년 인도 기준으로 추가수주는 현재로서는 취소가 발생하기 전에는 불가능하고 2012년 상반기까지 스케쥴이 확정되어 있다.
따라서, 우량한 선주구성과 가장 넉넉하고 안정적인 수주잔고년수를 감안한다면, 거기에 현금성자산 보유비중까지 감안한다면, 업황적이나 재무적이나 모든 면에서 조선업종 내에서 대피처로서 가장 매력적인 업체라고 판단된다.
▶ 엔화, 위엔화 평가절상, 원화 평가절하로 국내업체 올해 수주시장 독식할 듯, 실적둔화 여지도 감소
다만, 현재와 같은 수주부진이 지속된다면, 또한 수주가 시작된다고 하더라도 지난해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한 현재의 선가에서 수주가 이루어지고, 당분간 이러한 경기여건이 지속된다는 여러단계의 전제조건을 내건다면, 올해와 내년에 수주되는 선박들이 건조되는 2011년 하반기와 2012년 실적이 2010년보다 둔화되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된다. 그러나, 과연 지금 수주하는 선박들의 수익성이 과연 저마진 선박일까에 대해서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판단된다.
왜냐하면, 환율 급등으로 인해, 원화기준 선가는 선가하락이 거의 반영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급등한 선가를 전부 반납한다고 하더라도, 즉, 환율이 1,200원으로 제자리찾기를 한다고 하더라도, 원화기준 선가는 2008년 4월 수준에 위치한다. 즉, 아직 2007년 하반기, 마지막 선가폭등기에 수주한 선박들도 건조에 투입되지 않았고, 지금부터 환율이나 선가가 추가적으로 약 15% 정도 하락한다고 하더라도 2008년 상반기, 아직 경험도 해보지 못했던 선가 및 수익성 수준 정도로의 회귀에 그친다는 것이다.
지금의 환율급등이 현재의 현금흐름과 통화선도 평가에서는 악재이지만, 실질적인 영업이익 측면에서는 너무 고마운 상황이다. 즉, 실적둔화의 폭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고, 2011년 잔고 Full-Booking으로 인해 건조스케쥴이 100% 가까이 확정된 2010년까지 실적은 지속 개선될 것으로 판단, 2011년 2012년 실적둔화를 충분히 상쇄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또 한가지 절묘한 점은 원화가 평가절하되는 동안, 경쟁국인 중국과 일본의 통화는 반대로 절상과정을 겪고 있었다. 즉, 우리는 현재 선가에서도 탄력적인 시장접근이 가능한 반면, 일본과 중국조선소들은 절상된 환율로 인해 추가적인 선가하락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 되어, 현재환율기준으로는 수주시장에서 절대적인 경쟁력을 잃은 상황으로 판단된다. 결론적으로, 국내조선업체들은 환율효과로 올해 그나마 발주되는 상선시장을 독식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고, 그 중에서도 재무적으로나 업황적으로나 모든 면에서 현대미포조선은 최고 매력 조선업체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