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은 4일(현지시간) 제출한 최근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Beige Book)' 발표를 통해, 미국 전역의 경기 여건이 1월말에서 2월 20일까지 기간 동안 더 악화됐다고 전했다.
이번 베이지북은 “경기침체의 공포가 전 업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에, 경기 여건이 단기간 내에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매우 낮다"면서 "의미 있는 회복은 올해 말 혹은 내년 초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1월 정책 회의 이후 2월 하순까지 12개 주요 관할지역 가운데 10군데서 경제 활동이 더 악화됐으며, 특히 소비지출과 제조업활동이 크게 위축됐다. 시카고와 필라델피아는 경기가 “약화(weak)” 수준으로 표현이 자제됐다.
이 같은 최근 경기 약세는 이미 예상한 대로다. 지난 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6.2%나 위축되었으며, 이번 분기도 마찬가지 수준의 경제 위축 상황이 예상된다.
일례로 골드만삭스는 이번 분기 미국 경제 성장률이 마이너스 7%를 기록한 뒤 2/4분기도 3% 추가 위축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이번 베이지북에 따르면 부문별로는 대표적인 경기방어 업종인 의료 보건은 경기하강의 여파를 받고 있으나,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반면 소비지출은 지난해 크리스마스 시즌보다는 양호하지만 여전히 둔화됐다.
특히 수출 등 제조업계의 부진이 두드러졌으며, 부동산과 은행권에서도 개선의 조짐이 전혀 나타나지 않고 있다.
주택가격은 주요 지역에서 계속 부진 상황이 지속되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두 자리 수 하락 양상이 전개되었으며 하락 속도가 줄어들 것이란 증거가 보이지 않고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모기지 수요는 여전히 억압된 상황이었다.
소비자 및 기업 대출 수요도 낮아졌다. 대출기간들이 까다로운 대출 조건을 내걸고 있어 신용경색이 좀처럼 풀리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이 특히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 우려되는 점은 기업들이 보수 등을 삭감해 향후 소비지출의 추가 위축을 이끌 수 있다는 사실.
한편 베이지북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 2주 전에 발표되며, 이번 결과는 3월 17~18일 열리는 FOMC에서 금리결정의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