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국제금융부 최근환 차장의 3월중 환율전망 기고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3월 원/달러 환율 1300~1600원, 원/100엔 환율은 1350~1650원 전망
- 경기 위축 지속, 국내외 금융시장 취약성으로 원화 약세 기조
- 자본시장법 시행 이후 요건강화돼 파생상품 거래 위축, 거래량 부족도 환율 급등락 요인 중 하나
▶ 외환시장 동향
2007년부터 불그진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가 전세계를 금융위기로 몰아가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실물경제로 전이되면서 주요국들의 GDP 성장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고용, 생산, 소비 등 주요국들의 경기 지표들이 최악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우리나라도 글로벌 위기 상황에서 예외가 아니어서 주가는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 양상을 나타내는 등 금융시장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경기 침체에 따른 고용 축소 - 소비 감소 - 생산 저하 - 실업률 증가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연초 1250원대에서 두 달 사이 290원 급등하며 작년 최고치인 1525원을 넘어서 1550원에 육박하고, 원.엔 환율은 1600원을 돌파 사상 최고치로 급등하면서 엔화대출 업체들은 대출 원금이 두 배로 늘어나는 상황을 맞고 있다.
주요국 증시도 연초 미국의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과 저금리 기대 효과 등으로 뉴욕 증시가 호조를 보이면서 동반 상승세를 타는 듯 하였으나 오바마 정부가 의욕적으로 추진하던 각종 정첵들이 좀 처럼 약발을 받지 못하면서 뉴욕 증시가 지지부진한 가운데 최근에는 주요국 모두 동반 급락하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연중 최고치인 1228.56 에서 1036.67 까지 밀리며 네 자리대 지수를 위협하고 있으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해 들어서만 1000억원대 순매도 중이며 보유 지분율도 30% 이하로 밀려났다.
그러나 작년 증시와 환시에 큰 악재로 대두되었던 국제유가는 다행스럽게도 30~50 달러 사이 안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으며,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감소로 각종 원자재 가격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국제금융시장의 기이한 현상 가운데 하나는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경제 위기의 발단이 된 미국 달러화 가치가 오히려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달러.엔 환율은 연초 88엔대에서 100엔대 근처까지 오르고 있으며, 동유럽 국가들의 파산설이 나오면서 유로화 및 파운드화도 달러화에 대해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 환율 급등 요인
근원적으로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따른 리먼 브러더스 등 금융기관 파산, 동유럽 국가들의 디폴트 가능성, 신용경색과 유동성 악화가 전세계 금융시장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뉴욕증시를 비롯한 주요국 증시 동반 약세와 지속적인 외국인 주식 순매도, 수출 감소에 따른 경상수지 적자 가능성, GDP 성장 동력 약화 등 펀더멘탈 악화, 조선 등 중공업 업체들의 선물환 및 옵션 등 일방적인 달러 매도 포지션, 이들 포지션에 과다한 평가손실이 기업 부도로 이어지고 있다.
또 금융시장 패닉을 틈탄 역내.외 거래자들의 일방적인 달러 매수 심리와 증권 및 투신사 등 해외 펀드 관련 과매도 달러 헤지 수요도 환율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더불어 2000억달러를 위협하고 있는 정부의 외환보유고 감소 추세에 따른 외환시장 개입 여력 약화, 3월중 도래하는 100억달러 상당의 단기차입금 상환 수요, 500bp에 이르는 5년물 외평채 스프레드 급등, 외화대출 규제 등이 주요 환율 상승요인이다.
▶ 3월 환율 전망
1월 경상수지 14억달러 적자, 여전한 유동성 부족, 20억달러가 넘는 외국인 배당금 달러 역송금 수요 등 환율 상승 요인이 만만치 않다.
반면 경상수지 흑자 전환 가능성, 1000억달러가 넘는 우리나라와 미국 및 한중일 3국간 통화 스왑 체결, 2005년부터 이어져 온 외국인 주식 순매도 막바지 국면, 국내외 증시 바닥권 진입, 해외 증시 안정으로 투신권 달러 매수세도 주춤, 과도한 달러 매수 심리에 기댄 260억달러 상당의 거주자외화예금,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들의 초저금리 정책 효과, 타국 대비 가파른 원화 약세 감안 정부 당국의 지속 개입 가능성 등은 환율을 끌어내릴 요인이다.
그러나 2월 4일부터 시행된 자본시장법으로 파생상품 거래 요건이 강화되면서 외환 및 파생상품 거래가 위축되고 있어 거래량 및 유동성 부족에 따른 급등락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신뢰(Confidence) 상실, 소통(Communication) 결여, 정책(Policy) 구체성 부족으로 경기 위축이 장기화 될 우려도 있으며, 국내외 금융시장 악화 심리를 되돌리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환율이 단기간내 쉽게 빠지기는 어려워 보이는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3월중 원/달러 환율은 1300~1600원, 원/100엔 환율은 1350~1650원 사이에서 주거래가 전망된다.
▶ 거래 주체별 대응 방안
수출입, 외화예금 및 외화대출 거래처는 적극적인 환리스크 관리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신규 포지션은 수출입 단가 고려하여 적절한 방법으로 헤지 여부를 판단해야 한다.
은행의 경우는 외환 및 파생상품 거래 업체에 대한 신용리스크 관리 강화 및 부실에 적극 대비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부산은행 최근환 차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