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미국 정부의 지분이 최대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정부 보유지분이 특정 수준 이상이 업체의 영업활동을 금지하고 있는 해외에서의 사업에 차질이 예상되는 등 대외 파장이 우려된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기사를 통해 "빠르면 씨티와 미국 정부의 협상 결과가 목요일 발표될 수 있다"고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한편 이 신문은 이 경우 해외정부의 지분이 10% 이상인 은행의 자국 내 영업을 금지하고 있는 멕시코의 법률로 인해 씨티가 자산 규모 기준 멕시코 2위 은행인 그루포피만시에로바나멕스(Grupo Financiero Banamex)에 대한 지분 일부 혹은 전부를 포기하라는 요구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는 등 새로운 대내외 파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 해외 규제로 인해 현지 법인 매각, 정치적 협상 등 필요
이미 이 같은 마찰을 우려, 바나멕스은행의 고위 관계자 2인을 포함한 협상 그룹이 최근 투자은행가들과 씨티그룹 지사를 매입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는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바나멕스 최고경영자와 씨티그룹 남미 수석 등은 멕시코 정부 관계자와 함께 바나멕스은행이 다시 현지 은행화되도록 압력을 행사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그러나 씨티그룹은 바나멕스 지분을 처분할 의사가 없는 모양이다. 비크람 팬디트 씨티그룹 회장은 바나멕스은행은 씨티의 글로벌 핵심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당초 지분 청산 의견을 냈던 임원들도 이 견해를 철회한 것으로 알려진다.
씨티그룹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분이 크게 확대되면 멕시코 뿐 아니라 세계 여러 지역에서도 마찬가지로 마찰이 예상된다. 씨티는 현재 100여개국에서 사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향후 전개될 사태를 미리 파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일례로 씨티가 현재 최대 은행들 중 하나인 폴란드의 경우, 씨티에 대한 미국 정부의 지분 확대는 현지 정부로부터 새로운 사업 허가를 획득하는 절차를 필요로 한다고 씨티 관계자는 전했다.
이런 식으로 상당수 국가에서 논란이 불거지면 일부 국가에서는 씨티의 요청을 거부하고 현지 사업부를 매각하거나 영업을 정지하라고 요구해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요구가 아니라 해도 새로운 사업 허가를 내주면서 미국 정부의 '양보'를 이끌어 내려 시도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 미국 내에서도 정치적 외압에 따른 경영 차질 우려]
한편 정부 지분이 확대되는 것은 미국 내에서도 복잡한 문제를 야기한다.
무엇보다 대출 정책 수정이나 수익성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변화를 강제하는 의회와 연방 당국의 정치적 간섭을 더욱 크게 받을 수 있다.
이미 정부로부터 450억 달러를 지원받은 씨티는 정치적 압력에 순종하고 있다. 지난달 씨티는 업계 추세와는 달리 연방법원이 요구한 부실 모기지에 대한 상환조건 수정에 순순히 응했다. 이로 인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경영진도 인정했다.
앞으로도 정치적 외압에 따라 씨티는 좀 더 소비자들에게 도움이 되고 주주들에게는 불리한 정책을 도입할 가능성이 높다. 개별 의원들은 자기가 속한 지역에 대한 대출을 늘리라고 요청할 것으로 판단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