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국내증시는 장중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지분 확대 소식과 함께 원/달러 환율이 1500원선을 하향 돌파하며 안정세를 보이면서 반등의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또한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10% 이상 급락하며 낙폭과대에 따른 저가매수 유입도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국유화 소식이 증시 상승에 긍정적 모멘텀으로 작용할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마다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일단은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과 이에 따른 시장의 반등이 주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다.
한편 동유럽발 금융위기 가능성이 상존하고 기업실적, 경제지표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가적으로 반등하더라도 추세반등으로 이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잇다.
◆ 코스피 6일만에 반등..환율 10일만에 급락
23일 코스피지수는 1099.55로 전날보다 33.60 포인트, 3.15% 상승했고 코스닥지수도 375.57으로 8.43포인트, 2.30%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증시는 미국증시 하락세에 동조하며 장중 큰 폭으로 하락, 1050선도 위협받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들어 코스피지수는 미국 정부의 시티은행 보통주 40% 매입 확대 뉴스와 함께 원/달러 환율 급락세에 3%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수급에서는 외국인이 10일 연속 매도세를 기록했지만 매도규모가 100억원 정도로 상당부분 축소됐고 기관도 연기금의 저가매수가 유입되면서 150억원 정도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개인은 150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을 제외한 전업종이 상승한 가운데 전기가스가 6% 이상 급등했고 운수장비, 증권, 보험, 전기전자도 4% 이상 상승폭을 확대했다.
시총상위 종목 중 하이닉스가 11%대 급등했으며 하나금융, 한국전력, 기아차, 삼성중공업, 현대차, NHN, 대우조선해양, LG디스플레이도 5~7%대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신증권의 성진경 시장전략팀장은 "코스피지수가 3% 이상 반등하며 지난주 낙폭을 만회했는데, 이는 미국의 씨티은행 국유화 소식에 따른 기대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원달러 환율도 정부개입으로 인해 소폭 하락하며 증시 반등에 힘을 보탰다"고 설명했다.
◆ 씨티銀 관련 미국증시 주목..추세 반등 가능성은?
이날 증시 반등 요인은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되고 있다. 정부 개입으로 추정되는 원/달러 환율 급락과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지분확대 소식이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상향 돌파하며 국내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지속돼 왔다는 점에서 원/달러 환율의 하향안정화에 따른 국내증시 반등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의견이 없다.
다만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지분확대 소식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 다소 엇갈리는 모습이다.
기본적으로는 미국 정부의 씨티은행 국유화 뉴스가 금융위험 완화측면에서 심리적으로 투자자들에게 호재로 작용했을 것이란 분석과 함께 미국정부가 이와 관련 아직 어떤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은 상황에서 국내증시 반등의 모멘텀으로 평가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것이란 분석이 그것이다.
전자의 경우 한국투자증권의 김학균 수석연구원은 "미국 은행들에 대한 정부조치가 은행들의 감자 등으로 이어진다는 점에서 미국시장은 부정적으로 본 반면,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시장은 미국의 금융위험이 완화됐다는 점에서 호재로 받아드리면 반등에 성공했다"고 평가했다.
반면 LIG투자증권의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오늘 외환시장안정이 국내증시 반등의 일등공신"이라며 "아직 확정된 것이 없는 상황에서 씨티그룹 국유화 뉴스를 증시반등으로 바로 연결시키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오늘 증시반등 주요인에 대해서 다소 의견이 엇갈리고는 있지만 씨티그룹 국유화 대한 미국정부의 공식적인 반응과 이에 따른 미국시장의 반응이 향후 국내증시에는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는 이견이 없다.
대신의 성진경 팀장은 "씨티은행의 국유화와 관련 아직 절차가 많이 남아있고, 그 결과가 반드시 긍정적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으므로 이에 따른 시장의 반응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LIG의 서정광 팀장도 "아직 미국정부가 공식화한 것도 아니고 공식화시 자금조달 방안 등 각론적으로 확인할 부분도 많다"며 미국증시 반응을 일단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한편 단기적으로 이들 변수를 통해 1100선 돌파여부가 판가름나겠지만 동유럽발 제2의 금융위기 가능성과 기업실적 및 경기지표 악화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기는 다소 어려울 것이라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관측이다.
한국투자의 김학균 연구원은 "지난번에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을 넘지 못한 것이 실물에 대한 우려였고, 이 부분이 여전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반등이 나와도 추세적 반등으로 이어지기는 힘들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LIG의 서정광 팀장도 "오늘 반등으로 일단 시장의 큰 흐름은 1050~1230선 흐름에 있다"며 "추가적으로 반등하더라고 모멘텀 부분이 별로 없어 추세반등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