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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이트너 2조$ 구제안, "핵심이 빠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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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김사헌 기자] 미국 오바마 정부가 새로운 대규모 금융안정 대책을 내놓았지만, 중요한 쟁점을 해결하지 못하면서 금융시장의 차가운 비판에 직면했다.

티모시 가이트너(Timothy Geithner) 미국 재무장관은 10일 새로운 금융안정 대책을 발표, 광범위한 금융 구제를 위해 시스템 내에 최대 2조 달러를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계획에는 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설립하는 투자기금을 통해 최대 1조 달러의 부실자산을 매입하는 것과 연방준비제도의 1조 달러에 이르는 유동성 공급을 통한 신용경색 완화 대책이 포함되었다.

무엇보다 부실자산을 금융시스템에서 분리하는 작업과 함께 새로운 자본투입을 통해 금융권의 대출 거부 문제도 해결한다는 방침이다.

이번 새로운 금융안정 대책은 8000억 달러가 넘는 상하원 경기부양법안과 함께 오바마 정부의 위기 정책의 축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가이트너 장관은 이날 연설을 통해 "이번 정책은 포괄적이고도 강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시스템이 경기 회복을 촉진하기는 커녕 역행하고 있으며 또한 경기침체가 은행들의 발목을 더욱 강하게 잡고 있다"면서, "이는 위험한 추세이며 이를 억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 안정 대책, 6가지 기초 내역은

이날 발표된 '금융안정계획(Financial Stability Plan)'은 아래와 같은 총 6가지 대책으로 구성됐다.

1. 금융안정신탁(Financial Stability Trust) 설립(주요은행에 대한 포괄적인 스트레스테스트, 대차대조표의 투명성 및 공개화, 자본지원프로그램 포함
2. 민관투자기금 설립 (5000억~최대 1조 달러)
3. 소비자 및 기업 대출 이니셔티브 (최대 1조 달러)
4. 투명성 및 회계기준 강화 (배당 제한 포함)
5. 저가주택지원 및 주택차압예방 대책
6. 중소기업 및 지방 대출 이니셔티브

먼저 금융안정신탁의 설립안에서는 자산 1000억 달러 이상 이거나 자금 지원을 필요로하는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포괄적인 스트레스테스트(Comprehensive Stress Test)' 실시하며, 감동당국과 전문가들이 협력하며 은행 대차대조표의 투명한 공개방안 및 공정한 자산 평가 방법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추가적으로 자본 투입이 필요한 금융기관에 전환주 형태로 출자, 민간 출자를 유도하고 자산 부실화에 대한 '완충'기능을 제공한다.

민관 공동으로 설립하는 투자기금은 재무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와 연방준비제도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수립된다. 1차로 5000억 달러로 기금을 설립하여 최대 1조 달러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했다. 부실자산 인수 대상과 가격 산정은 민간투자자들이 메커니즘을 만들도록 맡기는 방식이 된다.

최대 1조 달러까지 확대한다고 한 소비자 및 기업 대출 지원은 바로 연준이 '기간자산담보증권대출편의(TALF)'를 기존 2000억 달러에서 1조 달러까지 확대한다는 내용이다. 재무부가 기존 200억 달러에서 1000억 달러로 공적 기금 투입 규모를 늘려 레버리지를 창출하는 형식이다.

한편 구제를 받는 금융기관들은 지원받은 자금 사용계획을 제출하고 재무부가 이를 웹사이트에 공개하는 식으로 투명성과 공개성을 강화하기로 했다. 해당 금융기관은 이후 매월 대출 여부 등 자금 활용 방안을 보고해야 하며, 정부의 지침을 따를 의무가 있게 된다. 또 지원 받은 기관은 이를 상환하기 전까지는 배당을 분기당 1센트로 제한하고, 자사주 매입도 금지된다.. 경영진에 대한 보수는 50만 달러로 제한하는 등 규칙을 준수해야 한다.

주택차압 방지를 위해서는 500억 달러가 투입된다. 이를 통해 모기지 상환액과 금리를 줄이는 등 조건을 수정하는 등 차압 방지를 위한 일련의 지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연준의 6000억 달러 규모에 이르는 정부지원기관(GSE), 즉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의 보증 및 발행 채권 매입을 지속하고, 필요할 경우 확충한다. 이 같은 대책은 예금보험공사나 의회와도 협의를 거쳐야 하고, 그 결과는 추후 발표한다.

마지막으로 중소기업 대출 보증비율을 현재 75%에서 90%까지 늘리고, 대출 금리를 낮추며 연준의 TALF 대상을 중소기업까지 확대한다. 지역단위에 대한 대출 프로그램을 포함해 조만간 대통령이 이 같은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 민간공동 투자기금: '구체성' 결여된 '개념' 수준

이번 금융구제대책은 생각보다 대규모로 제시되었지만, 그 핵심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싫어하는 월가에는 차가운 반응을 얻었다. 주가는 5% 폭락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대책을 설명받은 의회 지도부 역시 세부 내용이 빠졌다면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한다.

가이트너 장관은 민관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부실자산 매입에 대해 일부 내역만 공개했으며, 주택차압 예방을 위한 지원대책은 향후 추가로 발표할 것이라고 했다.

부실자산 매입 기준이 민간에게 그져 맡겨졌을 뿐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빠진 데다 주택차압 예방 대책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속빈 강정'이란 표현이 적절하다. 그 동안 부시 행정부에서 추진했던 잠재적인 해결책들은 모두 상당히 많은 부작용을 수반했고 특히 핵심 쟁점에 대해 풀지 못한 숙제를 남겼는데, 오바마 정부 역시 뾰족한 해법은 발견하지 못한 모양이다.

그 동안 의회에 대해 금융안정과 경기부양을 위해 너무 해이하다고 압박해 온 오바마 정부는 이번 대책 발표로 인해 상당히 고전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JP모간체이스의 이코노미스트는 "광범위한 방안을 논의한 것이기는 하지만, 이전 헨리 폴슨 장관이 재직 당시 직면한 다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아직 답을 찾지못했다"고 실망감을 드러냈다.

골드만삭스 역시 "이번 대책이 실행되는 시점이나 자산매입 조건 그리고 자본투입 요건 등이 여전히 불확실하게 남았다"면서 "민관공동 설립 기금은 아직 완전히 수립된 대책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개념(Concept)'에 머물렀다"고 평가했다.

이처럼 다수 경제전문가들은 "겉보기에는 규모가 2조 달러나 되는 등 공격적인 행보처럼 보이지만, 구체성은 결연된 실망스러운 발표"라고 입을 모았다.

이날 뉴욕 증시가 5%나 폭락한 것에 대해서는 "시장의 반응이 과도하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이번 금융대책의 부정적인 측면만 너무 부각되어 영향을 준 것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균형잡힌 평가가 필요할 것이란 지적이다.

하지만 새로운 민관 투자기금 계획은 잘해봐야 은행의 부실 보증 프로그램보다 열악한 대책이 될 것이며, 좋지 않은 경우 오히려 납세자의 비용부담만 더 늘리는 상황이 될 수도 있다는 지적은 새겨들을 필요가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부시 정부에 이어 오바마 정부 역시 금융권에 계속 자본을 투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은 주목되는 대목이다.


◆ 가이트너: 그 동안 대책 중 쓸만 한 것에 집중

이번 가이트너가 제시한 포괄적 대책을 보자면 그가 이전부터 금융시장 안정을 주도하면서 얻은 결과가 반영됐다. 단순하게는 효과가 많은 대책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이번 광범위 안정 대책의 일환으로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는 기존 유동성 지원 대책인 '기간자산담보증권대출편의(TALF)'의 규모를 최대 1조 달러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이 대책이 그 동안 큰 실효를 거두어 온 것을 감안한 것이다. 재무부가 1000억 달러의 금융 안정 기금을 이 대출 프로그램에 지원하여 10배의 신용 창출을 이루는 방식이다.

한편 가이트너는 민간 자본과 금융시장 스스로 새로운 메커니즘을 창출하도록 독려할 방침인 것으로 보인다.

그는 민관 공동으로 설립하는 투자기금은 민간자본의 레버리지를 통해 민간 자본시장이 다시 작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면서, "이번 대책은 레거시 대출 및 자산(legacy loans and assets) 등 금융기관에 당장 부담을 주고 있는 자산 처리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가이트너는 "지금 민간이 제공하지 못하는 자금을 지원함으로써 현재 위기의 중심에 있는 부동산 관련 자산 시장이 다시 작동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민간자본과 민간 자산관리전문가들이 자산가치를 산정하는 시장의 메커니즘을 만드는데 기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장관은 정부가 아직 이 프로그램을 구체적으로 수립하는데 있어 "다양한 선택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에 따라 공적기금 투입도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민관 투자기금의 규모는 최대 1조 달러가 되겠지만, 처음에는 5000억 달러부터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가이트너 장관은 금융기관이 자본을 투입받고서도 아무런 협력 자세를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반성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구제를 받는 금융기관의 요건으로 새로운 대출을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 등 엄격한 잣대를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수 미국 은행권은 금융 지원을 받기 전에도 대출을 실시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건전한 지 엄격한 테스트를 통과해야 할 전망이다.

이런 식으로 규제당국 내에서의 해당 금융기관의 생존 전망이나 구제 대상 판단에 대한 의견 차이가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스트레스 테스트(stress test)'를 도입함으로써 보다 객관적인 기준이 수립되고, 또 금융권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 지 그 깊이도 파악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주택소유주에 대한 지원 방안은 아직 최종적인 개요가 나오지 않았다. 그 중심은 모기지업체가 부실이 발생한 모기지대출에 대해 상환 조건을 완화해 준다는 것이다. 가이트너는 이 대책의 목표는 "모기지 상환 원금과 이자를 모두 줄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앞으로 수년 동안 총 250만 명이 주택차압 위험을 피해 갈 수 있다록 한다는 것이다.

오마바 정부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등이 수용할 전국적인 대출 수정 기준을 수립할 것으로 보이며, 공적 기금을 이용해 이런 수정 기준을 도입하는 업체에게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모기지담보증권 투자자들에게도 혜택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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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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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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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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