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최근 부실기업의 차입금 증가와 부실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기업의 매출이나 시가총액 비중보다 높다는 점이 우려된다는 지적이다.
LG경제연구원은 28일 발표한 '국내기업의 부실수준 진단'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전체 분석대상 기업의 차입금 중 부실기업의 차입금 비중이 시가총액 비중의 2.5배 수준으로 향후 부실기업의 채무 중 상당부분 재조정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원은 "개별기업의 부실을 측정하는 Z값을 이용해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자 1576개의 재무상태를 분석한 결과 628개가 부실기업으로 판정났다"고 밝혔다.
Z값은 에드워드 알트만 미국의 경제학자가 개발한 것으로 기업의 유동성과 수익성, 안정성, 활동성 등의 지표에 가중치를 부여해 산출하는데 1.81보다 작으면 부실기업이고 2.67보다 크면 건전기업으로 평가된다.
부실기업 비중이 높아져 지난 9월말 기준 Z값이 1.81 미만인 상장사의 비중은 39.8%로 지난 1998년의 57.7%보다는 낮지만 지난해 말 26.1% 보다 13.7%포인트 상승했다.
연구원은 "최근 부실기업의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는 반면 수익성은 크게 개선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는 현재 재무곤경을 타개하기 위해 원가 이하 또는 큰 할인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부실기업은 투자 축소, 재고 처분, 매출채권 회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현금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토지 유가증권 등의 매각으로 회사에 들어오는 현금을 자산총계와 비교해 투자현금유입 비중이 건전기업은 9.1%로 지난해 동기대비 0.7 포인트 상승한 반면 부실기업은 8%로 지난해동기대비 0.8%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부실 가능성은 코스닥 상장사일수록 기업규모가 작을수록, 수출비중이 높을수록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닥시장의 부실기업 비중은 41.8%로 유가증권시장의 36.7%에 비해 높았고 중소기업은 43.6%, 수출기업은 41.0%로 나타났다. 대기업(32.1%), 내수기업(39.4%)이 그 뒤를 이었다.
박상수 LG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선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등 노사관계, 경쟁관계에서 상생전략을 모색하고 전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