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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W '09 전망] ⑧ 신흥시장: 선전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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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2007년 불거진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 금융시장 혼란과 세계경제 침체로 급격한 파급 양상을 보인 가운데, 2008년은 대공황 이래 사상 최악의 한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2009년 전망은 '불확실성'으로 요약된다. 하반기부터 회복이 개시될 수도 있다고 하지만, 이는 최소한 내년 상방기까지는 경기 하강이 지속될 것이라는 것밖에 분명한 것이 없다는 말의 또다른 표현일 따름이다. 아래에서는 미국 마켓와치(CBS MarketWatch)가 제공하는 연말 평가와 내년 전망을 통해 내년 글로벌 경제와 주요 금융시장의 전망을 검토해 본다.


[뉴스핌=우동환 기자] 내년 신흥시장의 증시 전망은 경기가 회복되지 않더라도 선진국 시장보다는 나을 것이란 전망이 많다.

하지만 신흥시장이 선진국시장과 '디커플링(decoupling)'될 것이란 기대는 '신화'였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고, 개별증시의 특수요인에 주목해야 한다.

올해초 투자자들이 신흥시장(Emerging Market)에 가졌던 기대감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전세계로 확산되면서 극도의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투자자들이 개발도상국에 투자했던 수십억 달러를 회수하면서 올해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가 56%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부분 이머징마켓의 펀더멘털이 과거 어느 때보다 지속적으로 강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갑작스러운 급락세에 인내심의 한계를 느낀 투자자들은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에 급급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동유럽쪽 주가지수가 68% 급락하는 등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헝가리와 우크라이나는 국제통화기금(IMF)에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인도 시장 역시 사정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마켓워치는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를 기준으로 올해 이머징마켓들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던 시장과 비교적 선방했던 시장을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내년도 이머징마켓의 흐름을 전망했다.


◆ Worst 5

1. 러시아

러시아는 1998년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에 봉착하면서 올해에만 증시가 72%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유가 급락과 글로벌 신용경색,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은 러시아 시장으로부터 도피하기 시작했다.

특히 정부의 과도한 시장개입과 그루지아와의 전쟁으로 인한 내정 불안은 러시아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로 떠올랐다.

또한 러시아 중앙은행의 외환보유고가 급감하면서 광범위한 루블화의 평가 절하도 문제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형편이다.

하지만 이러한 리스크를 감안하더라도 러시아가 다른 이머징마켓에 비해 60% 정도 가치가 하락해 있다는 점에서는 매력이 남아있다는 분석도 제출되고 있다.

알렌 콘웨이(Allan Conway) 슈로더(Schroders) 수석연구원은 "러시아에 대해 '비중확대'를 적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 시점에서 러시아가 부담되는 시장인 점은 인정하지만 최근 비정상적인 수준으로까지 가격이 하락한 측면이 있다"며 "국제 유가가 더 떨어질 것 같지 않고 또 루블화의 평가절하에 따른 수혜로 원자재주의 상승을 기대해 볼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 터키

전형적인 '캐리트레이드' 대상 국가인 터키는 올해 주식이 66% 급락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경제 성장률 둔화, 고물가 압력, 내정 불안 등이 투심을 위축시켰다.

최근 터키가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에 신규 대출 요청을 타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IMF 자금의 확보 여부가 내년 터키 증시의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출되고 있다.

3. 헝가리

올해 부다페스트 주가지수는 65% 급락했다. 경상수지 적자와 높은 외채 비율, 여기에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까지 더해지며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심리를 자극하는 모습이었다.

특히 은행 등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와 치솟는 외채 비율로 인해 헝가리 정부는 IMF와 EU, 세계은행으로부터 250억 달러 규모의 구제자금을 신청해야만 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헝가리 경제 성장률이 5% 대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는 한편, IMF 등의 구제자금 투입으로 내년 금융분야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을 수 있겠지만 헝가리 정부는 더 강력한 긴축재정 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라고 충고하고 있다.

4. 인도

인도 센섹스(Sensex) 역시 올해 65% 급락하는 저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3대 신흥시장으로 꼽혔던 인도는 자산가치에 버블이 급증하면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모습이다.

정부는 둔화된 경제성장률을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동시에 급격히 늘어난 통화량 조절과 예산 적자에도 신경을 써야하는 모습이다.

더욱이 최근 발생한 뭄바이 테러에서 알수 있듯이 국내외 정세 또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인도가 수입되는 원유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만큼, 최근 유가와 상품가격 하락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점에서 여전히 충분한 매력을 가진 시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상품가격 하락과 미국 고용시장 악화는 인도의 아웃소싱업체들에게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5. 인도네시아

지난 2007년 중국 다음으로 최고의 한해를 보냈던 인도네시아 증시는 올해 증시 지수가 62%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며 실망감을 안겼다.

지난 10월달에만 급증하는 매도주문에 못이겨 주식시장이 여러번 문을 내려야만 했다. 경제 성장률은 둔화ㅤㄷㅚㅆ으며 상품각격의 하락으로 고무와 팜유의 수출 마진이 급감했다. 여기에 루피아 가치도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 Best 5

1. 콜롬비아

올해 콜롬비아 대표지수는 27% 하락하면서 주요 이머징마켓 가운데 가장 성공적으로 지수를 방어한 국가로 꼽혔다.

지난 9월 콜롬비아 정부는 외국인의 주식 투자 제한을 없애는 한편 외국인 직접 투자에 대한 2년간 매도제한 규제도 완화했다. 이같은 조치가 증시에 상승 탄력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작은 시장 규모와 외국인 투자가 적다는 점이 문제로 남아있다.

2. 이스라엘

MSCI 이스라엘 지수는 올해 30% 하락했다. 특히 이스라엘 증시 지수는 테바제약(Teva Pharmaceutical Industries Ltd)의 주가에 좌지우지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주의해야 할 대목으로 지목된다.

전문가들은 유럽과 중동, 아프리카의 이머징마켓 중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러시아 시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밝히면서도 러시아의 루블화와 유가 사정이 개선되기 전까지는 이스라엘과 터키에 비중을 두는 것도 현명한 투자방안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3. 칠레

MSCI 칠레 지수는 올해 자국 통화 집계로는 20% 하락했지만 달러 환산시 39%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칠레 증시는 약세장에서는 빛을 발하지만 강세장에서는 다소 저조한 전형적인 안정 위주의 시장이다.

칠레는 구리의 주요 수출국이자 구리 가격에 대한 경제적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에 칠레 정부는 채광을 몇몇 외국계 기업에 맡기고 수출은 국가가 지정한 코델코를 통해 이뤄지는 시스템을 구축했다. 덕분에 지난 3개월간 구리가격이 56% 이상 하락했어도 증시는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

4. 멕시코

멕시코는 지역경제가 미국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해 주가 지수가 45% 하락한 것도 선방이라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내년도 전망은 그리 밝지만은 않다. 씨티그룹은 내년도 멕시코 경제가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유일하게 확실한 경기침체를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현재 주요 석유 수출국인 멕시코는 국제유가 하락으로 타격을 받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에 의존도가 큰 멕시코보다는 저렴하고 내수시장이 큰 브라질이 더 매력적인 시장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5. 남아프리카공화국

올해 요하네스버그 증시의 대표지수는 48% 하락했다. 지난해까지 극심한 전력 부족이 금과 백금 수출에 의존하는 이 지역 경제의 발목을 잡고있었다.

하지만 상품 가격 급락과 경제 성장 둔화, 경상 수지 적자, 내정 불안 등을 감안하면 올해 남아프리카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신흥시장, 상대적 선전 기대

LPL 파이낸셜의 클레인탑(Kleintop) 연구원은 내년 4/4분기나 혹은 2010년 이머징마켓이 다시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고 있다.

알렌 콘웨이 슈로더(Schroders)의 수석연구원은 "비록 내년 경기상황이 호전되지 않더라도 이머징마켓은 충분히 투자할만한 가치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특히 중국이 적정 수준 이하로 가치가 저평가됐다고 밝히며 향후 1~2년 동안 선진국 시장에 비교하면 이머징마켓은 상대적으로 좋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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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전닉스 주가는 급락, 빚은 그대로? [서울=뉴스핌] 양태훈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면서 이른바 '빚투'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가 없고 주가가 저평가 구간에 진입했다는 분석도 나오지만,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계좌는 반등을 기다리기에 앞서 부족분부터 메워야 하는 상황이다. 정해진 기한까지 추가 담보를 납입하거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하면 주가 회복 전에 보유 주식이 강제 처분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만2800원(6.35%) 내린 18만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13만2000원(10.44%) 하락한 113만2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각각 7.57%, 9.4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신용융자와 주식담보대출을 이용한 투자자들의 담보 부담도 커지고 있다. ◆ 주가 급락에 담보비율 하락…납부기한 넘기면 반대매매 문제는 주가가 떨어져도 빌린 돈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점이다. 담보로 잡힌 주식의 가치가 하락하면 대출금 대비 담보비율이 낮아지고, 유지 기준에 미달할 경우 추가 담보 납입이나 대출 상환 요구를 받을 수 있다. 가령 다른 담보 없이 삼성전자 또는 SK하이닉스 한 종목만 담보로 잡혀 있고 대출금이 그대로라면, 담보비율이 150%였던 계좌는 지난 5일 하루 하락만으로 각각 약 138.6%, 135.8%까지 낮아진다. 유지 비율 140%를 적용받는 계좌라면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수준이다. 이자와 비용 등을 제외한 단순 계산으로, 실제 계좌의 담보 상태와는 차이가 있다.예를 들어 삼성전자 주식 1억5000만원어치를 담보로 1억원을 빌린 투자자는 지난 5일 주가가 7.57% 떨어지면서 담보 가치가 약 1억3865만원으로 줄어든다. 증권사가 요구하는 최소 담보 가치가 1억4000만원이라면 하루 만에 약 135만원의 담보 부족이 발생하는 셈이다. 부족분을 제때 채우지 못하면 반대매매로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들은 담보 부족이 발생한 고객에게 부족 금액과 납입기한을 안내하고 있다. 현금 입금이나 증권 입고, 보유 주식 매매, 신용융자 현금상환 등으로 부족분을 해소할 수 있지만, 기한까지 해결하지 못하면 반대매매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추가 자금을 마련하는 동안 주가가 더 떨어지면 부담이 이어질 수 있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경우 고객의 추가 납입 여력과 담보가치가 동시에 낮아질 수 있는 만큼 관련 계좌를 면밀히 관리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신용융자 잔액은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5일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28조7715억원으로 전날보다 1269억원(0.44%) 증가했다. 같은 날 위탁매매 미수금 관련 반대매매 체결액은 약 84억2000만원으로, 이달 4일 약 39억원의 두 배를 웃돌았다. 이에 정부는 반대매매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을 부르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오는 9일부터 3개월간 증권사의 신용융자 담보비율 140% 유지 의무를 면제하기로 했다. 주가 급락에 따른 일시적인 담보 부족이 대규모 강제매도로 이어지는 상황을 완화하려는 조치다. 다만 규제 완화가 모든 계좌의 반대매매 중단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구체적인 담보 유지 기준과 적용 대상, 기존 담보 부족 계좌의 처리 방식 등은 증권사별 시행 방안을 확인해야 한다. 특히 이번 조치는 신용융자에 대한 담보비율 유지 의무 면제로, 주식담보대출 등 다른 대출까지 동일하게 적용된다고 볼 수는 없다. 증권사들은 정부 발표 직후 내부 검토에 착수했으며, 구체적인 적용 방안과 기존 계좌에 미치는 영향은 검토 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또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이번 조치로 담보부족 고객의 단기 반대매매 가능성이 낮아졌다"면서도 "다만 반대매매가 과도하게 일어나면 오히려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주가 급락과 강제매도가 맞물려 하락세를 심화시키는 상황을 경계할 필요는 있다"라고 전했다. ◆ 메모리 업황은 견조하다는 평가…반등까지 버틸 여력이 변수 반도체 업황에 대해서는 최근 주가 하락이 기업의 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메리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의 미주 영업·마케팅 채널을 점검한 결과 당장 메모리 수요에 이상징후는 감지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우려 역시 수요 감소보다는 건설 지역 변경에 따른 불확실성에 가깝다는 진단이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2027년 예상 순자산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 각각 1.13배, 1.00배 수준까지 하락했다"며 "현 주가 수준에서는 향후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고, 잠재적 위험보다 기대수익에 압도적으로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NH투자증권도 이번 급락이 반도체 업황 자체의 악화보다는 미국의 정책 불확실성과 수급 충격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민주당의 AI 산업 규제 강화 우려와 헤지펀드 청산 등이 기술주 전반의 하락을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AI 인포그래픽=양태훈 기자] 조수홍 NH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민주당 역시 중국과의 AI 패권 경쟁을 중시하는 만큼 데이터센터 건설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미국 내 투자가 지연되더라도 동맹국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연산 수요가 유지될 수 있어, 정책 우려가 과도했다는 점이 확인되면 시장도 안정을 되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반도체 업황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가 곧바로 주가 반등으로 이어지지는 않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iM증권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연말까지 저점을 높이더라도 내년 상반기에는 박스권 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내년 하반기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협의와 장기공급계약의 이익 방어력이 확인돼야 본격적인 재평가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글로벌 AI 관련 기술주 역시 주가 회복까지 시간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신한투자증권은 AI 산업이 고성장 국면에 있지만 관련 기업들의 현금흐름이 적자인 데다 추가 자금 조달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근본적으로 AI 기업들과 빅테크들의 현금흐름 개선 단서가 입증되기 전에는 악순환이 끊어지기 어려워보인다"라며 "시장은 3분기 실적 시즌에서 이 단서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4분기 실적 시즌까지는 가야한다"고 전했다. dconnect@newspim.com 2026-11-0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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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비사업 용적률 1.2배 허용한다더니…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정부와 여당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인센티브를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두고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연내 통과가 기대됐던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의 처리가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여기에 이재명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의 부정부패 가능성을 지적하며 공공 정비사업 확대를 언급하면서 정부의 민간 정비사업 지원 기조가 약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높이는 방안은 이미 큰 틀에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제도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추가적인 요건과 제한이 붙을 수 있어 실제 정비사업 현장에서 사업성 개선 효과가 폭넓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 상향, 합의 됐지만 실제 법안 통과는 미지수   7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의 용적률을 법적 상한 1.2배까지 부여하도록 하는 '도시및주거환경정비법' 개정안 마련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 법안 개정도 지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AI일러스트=이동훈 선임기자]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용적률 인센티브 확대는 오세훈 서울시장과 김윤덕 전 국토교통부 장관 간 협의의 결과물로 평가된다. 오 시장과 김 전 장관은 지난해 10·15 대책으로 서울 전역이 투기과열지구와 조정대상지역,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서 위축된 민간 정비사업을 활성화하고 서울의 주택 공급을 확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를 이어왔다. 이 과정에서 서울시는 민간 정비사업 활성화를 위한 '10대 개선 과제'를 국토부에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 가운데 8개 과제를 수용했으며, 나머지 과제 중 하나인 법적 상한의 1.2배까지 용적률을 허용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는 국토부가 특별법에 따라 추진하는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에 법적 상한의 최대 1.4배, 공공재개발 사업에는 최대 1.3배의 용적률을 적용하는 점을 들어 민간 정비사업에도 이에 상응하는 인센티브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이에 따라 민간 재개발·재건축사업에도 법적 상한의 1.2배 또는 1.3배까지 용적률을 추가로 허용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국토부는 용적률 1.2배 방안을 최종 선택해 여당과의 협의 과정에 있으며 이를 포함한 도정법 개정안을 마련하고 있는 상태다. 이 제도가 확정되면 법적 상한 용적률이 300%인 서울시내 3종 일반주거지역에서는 360%까지 용적률을 늘릴 수 있으며 2종 일반주거지역의 용적률은 250%에서 300%까지 받게 된다.  서울시 추산에 따르면 민간 정비사업 용적률이 법적 상한의 1.2배로 높아지면 2031년까지 약 4만3000가구의 추가 공급이 가능하다. 이 경우 정비사업을 통한 주택 순증 물량은 기존 목표인 8만7000가구에서 13만가구 수준으로 늘어난다. 서울시 관계자는 "용적률 법적 상한 1.2배 상향이 모든 사업장에서 가능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적용 가능한 사업장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이같이 추산된다"고 말했다. 시는 2031년까지 31만 가구의 정비사업 주택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적률 상향이 이뤄지면 단순계산시 35만가구 착공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다만 법안 처리 과정에서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개정안의 방향성은 마련됐지만 국토부와 여권에서 법안 처리에 신중을 기한다는 입장이라서다. 실제 홍지선 국토부 장관은 지난달 30일 서울 상계2구역 재개발사업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용적률을 1.2배까지 높이는 방안에 대해 "서울시와 도시정비법처럼 바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협력하겠다"면서 "서울시와 실무 협의를 하고 있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서울시 관계자는 "시는 국토부와의 실무협의에 최선을 다한다는 입장이지만 이번 도정법 개정안은 국토부가 아닌 여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사안으로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서울시보다 야당과의 협의가 우선시 될 것"이라며 "세부적인 개정안 내용에 대해 서울시의 검토를 요청하는 경우가 아직 없었고 단지 서울시의 요청사항만 국토부에 전달된 상태"라고 말했다.  ◆ 與 지역별 차등적용 등 추가 조건 내놔…대통령 비판 인식도 통과 변수 이미 방향성이 확정됐음에도 정부와 여당이 법안 처리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시는 "서울시 입장은 이미 전달한 만큼 개정안 처리를 신속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대했던 연내 국회 통과가 어려울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질적으로 법안 개정에 시간이 소요될 사안도 발생했다. 당정협의 과정에서 여권의 추가 사항이 거론되고 있어서다. 먼저 지역별 차등적용이다. 강남·서초·송파구의 강남3구와 용산구의 민간정비사업은 용적률 추가 대상에서 제외하는 것이다. 또 늘어난 용적률로는 전용면적 59㎡ 이하 주택만 짓도록 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아울러 늘어나는 용적률의 50%를 임대주택으로 공급하는 것에 대해 예외를 주지 못하도록 명확히 하는 것도 추가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일단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당에서 요구하는 추가 사안은 서울시가 고려했던 사안은 아니기 때문에 내부 검토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시간 추가 소요와 진통을 예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 부분은 서울시가 크게 반대할 사안은 아닌 만큼 개정안 통과를 크게 늦출 요인이 아니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용적률 인센티브는 사업성 증대가 절실한 비도심 강북지역에 중점적으로 배정할 수 있고 또 강남권 등 인기지역에서는 재건축 이후 사업성까지 고려해 고밀 재건축을 크게 반기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이란 게 업계의 분석이다. 이와 함께 서울시의 요구 사항인 재개발 임대주택 공급 완화는 받아들여지지 않을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연내 통과 가능성을 조심스레 예측하면서도 막판 진통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 이재명 정부출범 이후 사안마다 극한대립에 빠진 서울시와 국토부의 관계 때문이다. 협의 과정도 순탄치 않다. 오세훈 시장은 홍 장관과의 빠른 만남을 원한다고 말했지만 홍지선 장관은 실무협의부터 마무리한 다음 만남을 공식화한 상태다. 도정법 개정 사례도 마찬가지다. 국토부는 '서울시의 답변을 기다린다'고 말한 반면 서울시는 국토부가 도정법 개정에 대해 시 의견을 요청한 사례가 없었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지난 4일 이재명 대통령이 이례적으로 재개발 사업장을 찾아 공공 재개발을 강조하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한 점도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공공재개발은 빠르게 추진할 수 있는데 민간정비사업은 부정 부패가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오 시장은 이 대통령이 민간 정비사업을 악마화한다고 비판했다. 시장 전문가는 "대통령이 맞대 놓고 민간 정비사업을 비판했는데 여권이 민간 정비사업을 지원하는 법안 개정이 쉽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재명 정부의 정비사업에 대한 방향성은 국정과제에도 명시돼 있는 '공공성 강화'며 민간 정비사업에 대한 대통령의 언급도 있는 만큼 국회나 정부의 제도 개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1-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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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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