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급속히 위축되는 자동차 내수를 살리기 위해 개별소비세 인하를 검토중이라고 밝힌 지 열흘이 넘었으나 결론을 내지 못하고 있다. 이 사이에 자동차업계는 끙끙 앓고 있다.
완성차업체들은 연말을 맞아 재고 차량을 처분하기 위해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놓는 등 판촉활동을 벌였다. 하지만 개별소비세 인하 얘기가 흘러나오며 판매에 급 브레이크가 걸렸기 때문이다.
이윤호 지식경제부 장관은 지난 5일 실물경제 위기 극복대응 방향을 발표하면서 "자동차 업계가 개별소비세를 30% 인하해줄 것을 요청해왔고 세율인하폭에 대해서는 기획재정부 등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개별소비세 30% 인하될 경우 어떤 차종은 어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언론 보도가 잇따랐다.
17일 현대차 카마스터(영업직)인 모 차장은 "특소세 인하 얘기로 인해 제가 고객들께 매입하시라고 권하기도 어려워졌다"며 "세단이 아닌 SUV를 구매하시려던 분들도 주저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다른 완성차업체 관계자 역시 "지난달 내수 판매가 급감한 이유 중 하나는 12월이 되면 더 좋은 할인조건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며 "이달엔 개별소비세로 인해 판매량이 더 떨어질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개별소비세 인하는 현재 정부 부처 간 협의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인하를 요구하는 지식경제부와 세수 감소를 이유로 난색을 표하는 기획재정부가 대립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결정이 늦어질수록 업계는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인하 여부를 속히 결정해줘야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자동차 개별소비세는 배기량 2000cc 이하의 경우 공장도 가격의 5%, 2000cc 초과는 10%가 붙는다. 개별소비세가 30% 인하되면 4000만원짜리 최고급 차(배기량 2000cc 초과)는 170만원 가량, 2000만원 하는 쏘나타(1998cc)급은 42만원가량 값이 내려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