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도쿄 외환시장의 엔/달러는 미국 상원에서 '빅3' 구제법안이 부결되었다는 소식과 함께 한때 88.15엔까지 급락, 1995년 8월초 이래 13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이에 대해 한때 나카가와 쇼이치 일본 재무상은 지금 당장은 외환시장 개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발언을 내놓았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지만, 외환당국 실무선에서는 목소리가 달랐다.
실무선에서 외환당국의 수장이라고 할 수 있는 시노하라 나오유키 재무성 국제국장은 이날 기자들이 개입 가능성을 묻자 "시장의 상황에 따라 필요할 경우 적절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말해 개입 시사 발언의 강도를 높였다.
나카가와 재무상도 "외환시장에 큰 관심을 가지고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해 이 같은 시노하라 국장의 발언에 힘을 실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이날 도쿄 시장에서는 엔/달러가 90엔 선을 무너뜨리고 나자 옵션 거래 등으로 인한 엔 매수 트리거(trigger)가 발생했으며 헤지펀드의 달러 매물과 함께 닛케이 주가 급락에 따른 엔 매물이 겹치면서 낙폭이 심화됐다.
최근들어 외환시장의 변동성이 다소 줄어드는가 싶다가 갑자기 발생한 이 같은 움직임에 도쿄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잠시 충격에 휩싸였다.
당국자들의 개입 발언이 나오고 닛케이 주가가 후반들어 낙폭을 줄이면서 엔/달러도 89엔 선으로 회복했지만, 이날 밤 미국 다우지수가 급락한다면 다시 한번 환율이 추락할 가능성이 열려있다는 불안감은 남았다.
우리 시간 오후 5시 40분 현재 런던시장으로 이동한 글로벌 외환거래는 엔/달러를 90엔 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투를 보여주고 있다.
달러/유로는 도쿄시장에서 일시 1.34달러 선으로 올라선 뒤 방향을 바꿔 1.3250달러 선으로 밀렸다가 런던시장에서는 다시 1.33달러 초반에 거래되는 모습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