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정책당국의 시장 안정 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강세 분위기를 나타냈으나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돌파한 데다 국고채 경과물을 지표물로 대체해 주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알려지면서 강세폭을 일제히 반납, 강보합으로 마감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5.15%로 전일대비 0.01%포인트 하락,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하락한 5.29%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과 동일한 107.35에 거래를 마쳤다.
채안펀드에 대한 한은의 유동성 지원과 추가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 등으로 강세 플레이를 펼친 채권시장은 미국 금융시장의 불안 속에서 원/달러 환율이 1500원을 넘어서자 분위기가 약세로 급격히 반전됐다.
더욱이 기획재정부와 우수프라이머리딜러(PD)들과의 간담회에서 국고 경과물을 지표물로 바꿔주자는 논의가 있었다고 알려지자 국고를 중심으로 약세폭이 확대됐다.
채권매수여력이 없는 상황에서 국고 지표물량이 늘어나는 것인 만큼 약세 심리가 더욱 커진 탓이다. 다만 통안증권의 경우 오히려 금리가 민평 이하에서 체결되는 등 상대적으로 강세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1800계약 이상 순매도한 점도 약세장에 일조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 매니저는 "환율이 장중 1500원을 뚫은 데다 국고 경과물을 지표물로 바꿔준다는 논의가 있다는 게 알려지면서 시장의 분위기가 급격히 약세쪽으로 기울었다"면서 "시장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런 뉴스가 강세장을 와르르 무너뜨렸다. 방향성은 없고 변동성만 점차 더 커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권의 채권 매니저는 "경기나 정부당국의 의지를 볼때 금리가 추세적으로 내려가는 게 맞다"면서도 "미국의 경우 금융시장의 경색이 곪아터진 데 반해 우리의 경우 아직 터지지는 않아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고 기관들도 이익실현하려는 욕구가 많은 것 같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