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Newspim=김연순 서병수 기자] 국내 증시가 닷새째 하락했다.
지난 주말 G20 금융정상회담을 통해 공동성명이 발표됐지만 시장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주말 미국증시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에는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또 장중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은행주와 건설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투신이 동반 매도세를 이어가며 수급 부담으로 작용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기대했던 G20회담 결과가 기대치를 밑돌았고 외국인과 투신의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코스피 닷새째 하락, 은행·건설株는 선방
17일 코스피지수는 1078.32로 전날보다 9.94포인트, 0.91% 하락, 지난 11일 이래 5거래일째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47포인트 내린 314.98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미국증시 하락과 G20 정상회담 실망감으로 10포인트 이상 갭하락하면서 개장한 코스피지수는 오전 한때 4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며 1050선까지 위협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에서 매수세가 순유입되면서 장중 한때 1100선을 회복하는 등 이날도 장중 등락이 심하게 나타났다.
이날 외국인들은 1000억원 이상 순매도하며 닷새째 팔자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에서 1500억원 이상 순유입됐음에도 불구 기관은 투신권의 매도세로 소폭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반면 개인은 1200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며 사흘째 매수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한 금융업종과 건설업종의 강세가 눈에 띄었다.
이들 업종은 건설사 대주단 자율협약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되며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 업종이 5%대 강세를 기록했고 증권, 건설, 금융, 통신, 운수창고 업종도 1~3%대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상위 종목 중 하나금융지주가 13%대 급등세를 기록했고 우리금융, 외환은행, 대우건설, 기업은행, LG텔레콤, 동양제철화학도 5~9%대 상승폭을 키웠다.
◆ G20 금융정상회담 실망, 상승 모멘텀이 없다
국내증시가 닷새째 약세를 면치 못했다.
최근 국내증시가 상승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지난 주말 G20 정상회담이 반등의 기회로 작용할 수 있을지 기대했지만 경기침체로 위축된 투자심리를 만회하기는 역부족이었다.
지난 10월 글로벌공조를 통한 금리인하와 경기부양책이 시장의 재료로 이미 노출된 가운데 정상회담의 합의내용들이 증시의 추가모멘텀으로 작용하기에는 각론에서 부재했다는 평가다.
LIG투자증권의 서정광 투자전략팀장은 "G20 정상회담은 총론은 있었지만 각론은 없었다"며 "세부적인 안들을 기대했지만 시장에서는 각론부재에 대해서 실망을 한 것으로 보여진다"고 분석했다.
이러한 가운데 시장의 흐름 자체는 수급적인 요인에 따라 등락을 반복하는 상황이다. 추가적인 이벤트가 없은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투신도 리스크 관리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삼성증권의 소장호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프로그램 매수가 나오면 나름 선방하고 프로그램 매도가 나오면 낙폭이 커지는 상황"이라며 "이는 금융위기가 가라앉고 실물경기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어 반등을 제한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G20 정상회담의 모멘텀도 약해진 상황에서 경기침체과 수급악화 부담으로 당분간 이러한 흐름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LIG투자의 서정광 팀장은 "1050대 부근을 테스트한 것이 11월 들어 총 3번째로 1040에서 1050에서 저점인식이 나타나고 있다"면서도 "시장을 끌어올릴만한 모멘텀이 없기 때문에 저점 테스트과정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