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막판 코스피지수가 하락 폭을 늘리면서 갈피를 잡지 못하던 환율도 상승 방향으로 움직였다.
금융시장에 큰 변수가 불거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환율은 이날도 증시 움직임에 연동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아시아 증시 랠리에 따른 투신권의 환헤지 관련 달러선물 매도세가 장중 현물 환율의 하락 흐름에 영향을 끼쳤다.
그렇지만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한 환율은 상승 추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커보인다.
11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29.90원으로 전날보다 3.60원 상승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11월물은 1328.00원으로 전날보다 2.50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1340.00원으로 급등 출발한 이후 양방향성이 열린 가운데 매물 부담으로 한때 1318.00원까지 내려서는 변동성을 보이며 수면 위아래 등락을 거듭했다.
하루동안 은행간 거래량은 35억 89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오는 12일 매매기준율(MAR)은 1337.00원으로 집계됐다.
장중 투신권이 2300계약의 달러선물을 순순하게 팔아 전날 4200계약 순매도에 이어 계속 순매도 양상을 이어가는 등 최근 투신권의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러한 투신권의 달러매도세는 당분간 환율의 하락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다만 이날 국내 증시가 장 막판 하락폭을 다소 키우자 이에 따라 오름세로 전환한 환율은 결국 수면 위에서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시장을 여전히 지배하고 있는 가운데 환율을 내릴때 확실하게 내려서지 못하고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는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
간밤 미국 금융시장에는 대형 가전제품 판매업체인 서킷시티(Circuit City)가 파산보호 신청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실적 발표를 앞둔 금융주들이 폭락하는 등 여전히 불안감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이 거래량 없는 가운데 변동성 장세를 보이며 증시에 연동됐다고 평가했다. 최근 아시아 증시 랠리로 투신권의 달러선물 매도 역시 장중 환율 움직임을 좌우하는 요인이 됐다는 분석도 나왔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가 지속되는 한 환율은 상승 쪽으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거래량 없는 혼조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고 거래량이 없어 오히려 변동성이 확대되는 경향도 보인다"며 "아직 상승, 하락 어느쪽도 큰 모멘텀이 발견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불안감에 따른 상승 압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우리선물 신진호 연구원은 "현재 움직임을 보면 1350원 이상에는 수출기업의 매물이 발견된다"며 "불안감이 나타나면서 상승추세 유효하지만 1350원선 위로의 상승은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요한 점은 글로벌 금융시장 동향이고 미국 기업 부실 위험 등 악재를 유심히 살펴야 한다"며 "국내증시 급락이나 돌발 악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불안감에 기초한 상승 흐름 속 1350원선 이상에서의 상승세는 약화되는 레인지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이 같은 전망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