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WASHINGTON D.C=뉴스핌 이기석 기자]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한중일간의 통화스왑 규모가 너무 작아 금융위기시 안전판 역할을 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말했다.
원화국제화가 아직 요원한 상황에서 글로벌 금융위기 속에서 달러유성동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아직 그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현재로서는 미흡하거나 원화 국제화 미흡으로 실효성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아시아를 포함한 국가간 통화스왑을 확대하거나, 현재 아시아 국가들하고 역내 800억달러의 공동기금으로 조성하는 CMI(Chiang Mai Initiative) 다자화 프로그램 등 경제 및 금융 분야 국제협력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야 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13일 한국은행 이성태 총재는 《긴급 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3차 IMF/WB 연차 총회》에 참석차 방문한 미국 워싱턴 현지에서 뉴스핌 등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일간 통화스왑 규모가 너무 작아 금융위기 상황에서 즉각 활용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했다.
이성태 총재는 “한국의 외환시장의 경우 현재는 금융위기라서 줄어들었지만, 현물환 하루 평균 거래량은 70억~100억달러 가량 된다”며 “현재 한중일간 통화스왑 규모가 30억~50억달러 수준이어서, 규모가 매우 작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성태 총재는 “한중일간 통화스왑 규모가 외환시장 규모에 못미치는 작은 규모이기 때문에 금융위기를 방어할 만한 수단으로 실용성은 떨어진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이 총재는 “한중일간 통화스왑이 있다는 사실이 상징성 면에서 중요하다”며 “향후 통화스왑 규모를 더욱 늘려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기획재정부 강만수 장관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G-20 긴급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총재 회의》와 《제63차 IMF/WB 연차 총회》에서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신흥시장국에도 위기를 몰고온 만큼 선진국만이 아니라 신흥시장국도 포함하는 글로벌 차원의 대응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G7 선진국가만 포함된 통화스왑을 신흥시장국까지 포함되게 확대해야 한다“고 연설한 바 있다.
일부에서는 통화스왑의 경우 등가원칙이 중요하고 특히 각국별 통화의 국제화 정도에 따라 국제교환성이 발생하므로, 국제화가 안된 한국의 원화 등 신흥시장국의 통화는 통화스왑의 거래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통화스왑 대상 확대 주장이 국제금융사회를 겨냥한 금융외교적 언사라는 주장도 있다.
한국은행의 이성태 총재는 “이를 위해 원화의 국제화가 필요하다”면서도 “다른 시장과 보조를 맞춰야 하는 등 원화의 국제화는 긴 여정에 있으며, 숙제”라며 다소 긴 생각에 잠기는 인상을 숨기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