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통화위원회는 9일 본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5.25%에서 5.0%로, 총액한도대출 금리는 3.50%에서 3.25%로 인하했다.
이와 관련 한은은 "금융시장 불안을 완화하고 경기가 과도하게 위축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성태 총재는 "하반기 성장률이 당초 전망했던 3.9%보다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앞으로 몇개 분기 동안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낮은 수준의 움직임이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총재는 "선진국 경기가 심상치 않겠지만 수출증가율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면서도 "내수는 상당기간 부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같은 인식은 정책 무게중심 이동 사실을 공표하는 것으로 이어졌다.
이 총재는 "8월 당시에는 경기보다 물가다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운을 뗀 그는 "국민들 사이에서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 현상 때문에 그런 쪽 선택이 바람직했다고 본다. 하지만 지금은 무게중심이 달라졌다"고 지적했다.
물론 통화정책의 주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온 것에 대해 그는 국제유가가 또 다시 배럴당 120~130달러로 올라가지는 않을 것이고 4/4분기 중 공공요금 인상으로 현저하게 오름세가 꺾이지 않더라도 내년부터 많이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던 것도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 도중 여러 차례 금리 추가 인하가능성과 유동성 공급확대 가능성을 열어두는 발언을 해 앞날이 주목된다.
이 총재는 넓게는 금융안정 좁게는 지급결제시스템의 정상적 작동을 돕는 것이 중앙은행의 임무라고 상기시킨 뒤 "불안정한 상황에 빠진다면 언제든지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제여건과 관련, 그는 국제금융시장이 여전히 불안함을 지적하고 4/4분기 경상수지가 흑자로 돌아서겠지만 당초 전망했던 90억 달러 적자보다 더 큰 110억 달러 적자로 예상했으며 성장둔화 전망 역시 여러 번 강조했다.
이처럼 불안요인의 지속가능성 때문에 이번 0.25%포인트 인하효과는 누적적으로 보면 분명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기에 앞서 "금리변동은 다음에도 있을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아울러 총액한도대출 규모 조정 없이 금리만 낮춘 것에 대해서도 중소기업들의 어려움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였고 "상황에 따라 통화정책을 적절히 운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 총재는 기획재정부가 외환보유액 투입 필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에 대해 "외환보유는 한은이 보유한 외화자산 말고도 (기획재정부가 지닌) 외국환평형기금도 있다"며 "어느 한 쪽만 쓸 수도 있고 둘 다 투입할 수도 있는 일이며 서로 긴밀한 협의를 거쳐야 할 일"이라는 원론적 입장을 보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