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8일 오전 7시 25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정부는 한국은행에 원화 유동성 공급확대를 요구하고 있어 통화정책 완화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를 반영해 7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은 5.60%로 0.17%포인트나 급락했다.
한국은행이 쓸 수 있는 통화정책 완화는 세가지다. 가장 폭넓게 영향을 주는 게 기준금리 인하이고 지급준비율인하와 총액한도대출 확대도 있다.
9일 열리는 금통위는 10월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여기에서 지준율인하나 총액한도대출확대 등이 상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지만 기준금리만 결정하고 나머지 두가지는 수시회의나 넷째주 목요일 정기금통위에서 상정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행은 통화정책을 완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금융위기에 대한 심각한 인식을 하고 있고 다각적인 대책을 주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요구에 대해 한은도 외면하기는 어려울 듯하다.
세계 주요국의 중앙은행이 금융위기가 경기침체로 이어지는 걸 막기 위해 글로벌 금리인하 정책공조에 나서고 있는 것도 한은의 통화정책 완화를 채근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호주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전격적으로 100bp 인하했다. 인플레파이터로 유명한 호주 중앙은행이 대폭 금리를 내린 것은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 미국이 오는 28일~29일에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미국이 단기정책금리를 0.75%포인트 인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의 금융위기가 유럽으로 확산되고 있는 점에 비춰 유럽중앙은행(ECB)도 조만간 금리인하 대열에 동참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세가지 카드 중에서 어떤 카드를 먼저 꺼내 드느냐다.
오는 9일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지 여부가 가장 빠르게 결정될 것 같다.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내릴지는 불투명하다.
지난 8월 기준금리를 올렸다는 점에서 두달만에 내리는 건 자존심이 허락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를 시사하는 코멘트를 한 뒤, 이르면 11월에 인하가능성에 좀더 무게가 실리고 있다. 다만 금융시장 상황이 심각하다는 인식을 청와대도 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격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총액한도대출 확대나 지준율인하도 언제든지 뽑아들 수 있는 카드다.
오는 9일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만 결정하고 이 두가지 문제는 임시 금통위나 오는 23일 정기금통위에서 다뤄질 가능성이 좀더 높아 보인다.
한은이 현재의 금융위기 상황을 심각하게 본다면 9일 금통위에서 지준율 인하나 총액한도대출확대 안건이 상정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현재의 금융위기에 대한 인식수준과 대처방법에 대해서는 정부와 한은간에 다소간의 시각차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한은은 좀 신중하자는 입장이고 기획재정부는 적극적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가 어느 쪽에 손을 들어주느냐에 따라 세가지 카드를 뽑는 순서나 시기가 다소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