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채권시장은 미국의 700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주내용으로 하는 '긴급경제안정법'이 부결되면서 약세로 출발했으나 8월 광공업생산이 급감한 가운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강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8-3호)국채수익률은 전일대비 0.24%포인트 급락한 5.74%, 5년만기(8-4호)국채수익률은 0.26%포인트 급락한 5.75%에 마감됐다.
국채선물 12월물은 전일대비 75틱 급등한 105.89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의 구제금융안이 통과되지 못하면서 원화, 주식, 환율 가치는 큰 폭으로 떨어진 채 불안한 모습을 나타냈다.
특히 미국발 악재로 외화유동성을 확보하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한 가운데 스왑시장도 큰 폭의 움직임을 나타냈다.
1년물 스왑베이시스는 다시 -300bp대로 확대됐고 CRS(통화스왑)금리도 큰 폭으로 떨어지며 달러펀딩의 여의치 않은 사정을 반영했다.
1년물 CRS금리는 전일대비 20bp 급락한 2.90%, 2년물은 21bp 하락한 3.07%에 고시됐다. 그 이후의 테너도 모두 20bp 이상 금리가 떨어졌다. 반면 IRS금리는 향후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1년물이 9bp 하락한 5.91%, 2년물도 10bp 하락한 5.71%를 나타냈다. 3년물 이상은 모두 10bp씩 금리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1년물 스왑베이시스는 11bp 확대된 -301bp, 2년물 역시 11bp 확대된 -264bp에 고시됐다.
다만 오후 들어 8월 광공업생산이 전년동월대비 1.9% 증가, 시장의 예상치인 6.5%를 크게 하회하면서 시장의 분위기는 반전되기 시작했다.
원.달러 환율이 1200원을 넘어서는 것이 다소 불안했지만 글로벌 신용위기가 국내 금융시장은 물론 실물경제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경기침체가 본격화돼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냐는 기대에서다.
미국 역시 구제금융안이 부결되면서 FOMC가 올해 말까지 50bp 정도의 정책금리를 인하하지 않겠냐는 기대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런 기대감 가운데 국내 채권시장은 숏커버가 긴급히 유입, 강세 분위기로 반전됐다.
2년물 IRS금리가 10bp, 통안증권 금리가 23bp 하락하면서 2년물 본드-스왑 스프레드는 전일의 -38bp에서 -24bp로 14bp 축소됐다.
오늘 하루 국채선물 시장에서 외국인은 639계약, 증권은 526계약을 순매도한 반면 은행권은 2462계약을 순매수했다.
투신권의 한 채권 관계자는 "산업생산이 예상보다 크게 나빠지면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제기된 것 같다"면서 "지금은 인플레에 대해 우려하기보다는 신용경색과 경기침체에 보다 관심을 두는 상황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이 관계자는 "신용위기에 대한 잠재적인 불안이 남아있는 상황에서 한은 금통위에서 어떤 결정을 내리는지 관심들을 많이 가지고 있다"면서 "한은의 판단을 확인하기 전까지 시장은 특정한 방향을 설정하기 보다는 여러 변수가 팽팽히 부딪힌 가운데 변동성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스왑시장 개입으로 달러유동성이 다소 안정됐다고 평가한다"면서도 "하지만 이게 안정적인 추세로 갈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CRS쪽은 달러펀딩이 어려워 전반적으로 금리가 하락하는 모습이었지만 거래 자체는 많지 않았고 IRS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반영해 금리가 하락했다"면서 "시장 전반적으로 달러유동성 자체가 여유있지 않다고 보고 있고 이 때문에 스왑베이시스는 당분가 확대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