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있을 것이라던 9월 들어 첫 이틀간 금리가 급등했을 뿐 그 이후에는 8일영업일 연속 내림세를 지속한 것이다.
물론 9, 10일 국고채 만기집중으로 인한 채권만기발 금융위기설은 없었던 일이 돼버렸다.
금융위기설을 넘긴데 그치지 않고 9월 채권시장에는 당초 일각의 우려와는 정 반대로 돈 풍년이 들고 있다.
국고채 19조원을 비롯해 49조원이나 되는 채권만기 자금을 상환받은 기관들은 이 많은 돈을 어디에 굴릴지 고민하고 있다.
최근 8일연속 채권금리가 내린 기저에는 이같은 채권만기자금 대규모 상환에 따른 수급호조가 자리잡고 있다.
채권시장은 실탄이 넉넉해지자 은행채 공사채 등 주변물로도 매수를 확대하고 있다. 이로인해 신용스프레드가 우량채권을 중심으로 축소되고 있다. 회사채로도 확산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 기사는 15일 오후 2시20분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 이번주 3년국고채 금리 5.57-5.74% 예상.. 박스권 하단 테스트할 듯
뉴스핌이 채권전문가 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번주 금리전망 설문조사 결과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57-5.74%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주말 종가인 5.66%에 비해 아래로 0.09%포인트, 위로 0.08%포인트 열어놓은 것이다.
5년만기 국고채수익률 평균 예상범위는 5.62-5.80%로 나타났다. 지난주말 종가인 5.71%에 비해 위와 아래로 각각 0.09%포인트 열어놓았다.
이번주도 채권금리는 유가하락 등 주변여건 호전과 대규모 채권만기도래로 인한 수급호조로 인해 좀더 하락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응답자의 상당수는 이번주 채권금리가 박스권내에서 제한된 내림세를 보이며 박스권 하단을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했다.
기획재정부가 10억달러의 외평채 발행을 연기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는 있지만 유가 100달러가 무너지고 글로벌 경기후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것은 채권에 우호적인 여건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만 3년만기 국고채수익률이 91일 CD금리를 밑돌고 있고 최근의 박스권 하단에 바짝 근접해 있다는 점은 레벨에 대한 경계감을 높일 수 있다.
그렇더라도 대규모 채권만기 도래로 인한 수급호조는 채권금리를 하향안정시키데 힘이 되어줄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했다.
◆ 돈 풍년으로 비지표물 사자.. 신용경색 얼마나 완화될까?
지난주 채권시장은 비지표물에 대한 선호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그동안 국고채에 비해 홀대를 받아 스프레드(국고채 수익률과의 차이)가 급격히 벌어졌던 통안증권 은행채 공사채 등으로 매수세가 몰렸다.
국고채보다 가격이 싸고 신용도가 좋은 채권이 테마로 떠오른 것이다.
회사채의 경우 A급은 잘 소화되고 있지만 BBB급은 아직 선별적으로 소화되고 있다. 같은 BBB급이라고 재무구조와 신뢰성이 좋은 기업의 회사채는 소화가 되는 반면, 재무구조가 나쁘고 시장의 신뢰가 낮은 기업은 아직 소화가 잘 안되고 있다.
무리한 M&A로 유동성위기를 맞는게 아니냐며 시장의 우려를 낳았던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계열사인 금호석유화학이 이번주에 800억원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하기로 확정됐다.
금호아시아나 그룹의 회사채가 최근에 거의 소화되지 않았는데 금호석유화학이 발행에 성공함에 따라 다른 계열사들도 자금의 숨통이 트일지 주목된다.
이번주 채권시장은 국고채금리가 얼마나 더 내려가느냐 보다, 돈풍년으로 인한 신용경색 완화현상이 어디까지 나타날지 주시할 필요가 있다.
통안증권과 은행채 공사채 등에 대한 매수세는 이번주에도 활기를 띠며 이들 채권의 스프레드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
회사채의 경우엔 아직은 중견이하 기업들에 대한 유동성 우려가 완전히 가시지 않고 있기 때문에 신용경색완화 현상이 급속히 확산되기 보다는 상대적으로 우량한 기업들로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