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의 실개입이 없다는 점이 확인되자 시장은 막판 달러 매수세를 더욱 강화하는 움직임을 나타냈다.
종가기준으로 1134.00원 마감은 지난 2004년 10월 25일 1135.00원으로 장을 마친 이후 3년 10개월만에 최고치다.
또한 연사흘 상승하는 동안 종가기준으로 52.20원 상승하는 급등세를 나타내면서 전형적인 단기 급등장세가 연출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와 한국은행이 환율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었고 이에 따른 시장혼란이 가중됐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시장이 실질적인 수급개선 방안을 취하지 않는다면 오는 10일경으로 예정돼 있는 채권만기일 이전까지는 불확실성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이 기사는 2일 오후 7시 8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된 바 있습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4.00원으로 전날보다 18.00원 폭등 마감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9월물은 1135.00원으로 전날보다17.90원 상승 마감했다.
이날 현물환율은 전날과 같은 1116.00원으로 출발한 이후 기획재정부 차관을 비롯한 외환당국자들의 환율 쏠림현상 우려 발언으로 오전 장 초반 잠시 하락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대내외 불안요인으로 인해 달러 매수세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장상황이 펼쳐지면서 국내증시 하락과 환율상승이 동시에 진행됐다.
환율은 이날 한때 1134.30원까지 상승했고 일중 변동폭은 25.30원에 이르렀다.
결국 당국의 달러 매도 개입이 없다는 점을 판단한 매매주체들은 장막판 달러 매수세를 재차 강화하면서 환율의 오름폭을 더욱 확대시켰다.
정부에서는 9월 위기설이 근거없다는 논리로 환율 방어에 안간힘을 썼지만 한국은행은 환율 상승압력이 당분간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피력하면서 시장에 혼선을 일으켰다.
시장참여자들은 역내외 매매주체들이 모두 달러 매수세에 가담하고 있어 당국의 개입없이는 환율 상승을 막기 힘들다고 보고 있다.
오히려 정부와 한국은행의 인식에 차이가 생기면서 시장이 혼돈에 빠졌다는 의견도 나왔다.
시중은행 딜러는 "환율이 급등한 데는 정부가 구두개입 외에 적극적인 달러 매도 개입을 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면서 "수급상 환율은 좀 더 갈 수 있지만 단기 급등은 급격한 조정도 올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시장은 당국자 입을 바라보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은의 인식에 차이가 났다"며 "실제 수급적인 측면에서 환율 방어에 나서지 않는 정부의 태도가 이어진다면 환율은 급등세가 이어질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