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증시에 대해 국내 증시 전문가들은 전일 미국시장이 하락하면서 대내외적 악재가 동시에 부각되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앞으로 시장상황에 대해선 최근 하락이 과해 반등을 모색할 것이란 의견과 1500선 아래에서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는 의견으로 팽팽하게 엇갈렸다.
2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1490.25로 전 거래일 대비 11.86포인트, 0.79% 하락하며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7.31포인트 하락한 477.06으로 마감했다.
장 시작과 함께 전날 종가보다 1.67% 하락한 1477.04로 거래를 시작한 코스피는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며 1490선을 회복한 뒤 횡보하고 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3210억원과 1271억원을 순매도했으며 기관은 409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에선 차익매수 4904억원과 비차익매수 1696억원를 합쳐 총 66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이 6743계약을 순매수했고 기관과 개인은 6400계약과 279계약을 순매도했다.
상증종목과 하락종목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비금속광물과 통신 그리고 은행의 상승폭이 컸다. 반면 전기전자와 건설과 증권의 낙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기업들 가운데는 삼성전자가 3% 이상 급락하고 현대중공업이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SK텔레콤과 국민은행 그리고 현대차는 1% 이상 상승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전날 미국에서 금융불안이 가중된 가운데 오늘도 상승한 원/달러 환율 등 대내외적 악재가 겹쳤다고 분석했다.
배성영 현대증권 연구원은 "대외적으로 금융불안에 따른 해외변수가 악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국내변수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이라면서 "환율급등이 이머징마켓 경기침체로 수출주에 미치는 수혜는 미미하고 인플레이션만 자극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임태근 대우증권 선임연구원도 "생각보다 외국인 매도규모가 크게 나오고 있다"면서 "전일 미국시장에서 금융불안이 제기되고 원/달러 환율이 급등하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향후 시장전망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도 "1480선을 하회할 경우 손절매가 나오면서 수급이 꼬이는 상황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 선을 지킨 것은 저점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앞으로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신뢰지수나 주택관련지표들이 더이상 악화되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 팀장은 "9월초까지 발표될 미국의 경제지표 발표들이 최악을 지났다는 평가가 확산되며 1500선 안착에 성공한다면 추가적인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최근 국내시장에서 우려하는 환율은 1100원에서 꺾여 더이상 악재로 작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배 연구원은 "최근에는 1500선 이하에서 개인들도 팔면서 당분간 지지부진한 모습이 이어질 것"이라며 "경기방어주 위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임 선임연구원은 "최근 시장이 특별한 급락요인 없이 과도하게 하락한 면도 있다"면서도 "단기적으로 추가 하락가능성도 배재할 수 없다"고 전했다.
그는 "환율 안정과 미국 주택시장 안정과 같은 상황변화가 나타나면 반등을 모색할 수 있으나 단기적으로 제시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다만 현재의 가격수준에서는 추가적인 급락보다는 상승가능성이 더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