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여의도에서 열린 실적발표회에서 가장 좋은 상황(Best case), 좋은 상황(Good case), 최악의 상황(Worst case) 등 3가지 경우를 가정해서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가장 좋은 상황이란 국내 경기 회복과 외부 환경 개선, 대우건설의 영업 실적 상승 등으로 내년 2/4분기 중 주가가 풋옵션 가격 3만2000원을 넘어서는 것이다.
오남수 그룹 전경경영본부 사장은 "이같은 상황은 현재로서는 현실성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두번째 좋은 상황이란 대우건설의 영업실적 및 주주가치 제고정책으로 주가 상승을 유도해 최대한 풋옵션 가격에 근접하게 함으로써 금호산업의 부담액을 감소시킨다는 것.
세번째 최악의 상황이란 대우건설 주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하는 것
이 경우 그룹은 재무적투자자들과 풋옵션 행사 기간을 연장하고, 유동성 확보 등에 의한 주주가치 극대화를 실행한다는 대책을 내놓았다.
풋옵션 행사 시점을 내년과 2010년으로 반반씩 나눠 부담을 줄인다는 것이다.
오 사장은 "17개 재무적 투자자들과 협의를 진행해 연장이 계획대로 된다면 내년 풋옵션 행사로 인수한 대우건설 주식을 다시 유동화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되면 2010년에 돌아오는 풋옵션 행사는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대우건설이 비핵심자산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 2조원으로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증대를 위해 쓸 계획도 밝혔다.
오 사장은 "대우건설 주식이 3억3000만주로 과다하게 많다는 게 문제"라며 "유상감자를 실시해 주식수를 줄이고 배당 등으로 풋옵션 부담을 줄여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 시점으로 풋옵션 부담이 4조1000억원대지만 이같은 주주가치 제고 정책이 시행되면 3조~3조5000억원으로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오 사장은 "풋옵션 문제가 해결돼야 M&A가 완전히 끝난다"며 "지난해말부터 풋옵션 부담을 분산시키고, 피해가는 방안을 준비해왔다"고 말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보유하고 있는 유가증권 매각으로 2502억원, 서울고속도로 및 일산대교 등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매각으로 3102억원, 부산 밀리오레 등 유형자산 매각으로 5000억원, 파키스탄 미수금과 내년 상반기 예상되는 대한통운 유상감자 등으로 9520억원 등 총 2조124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 사장은 "사회간접자본 지분은 프리미엄이 붙어 매각 이익이 발생할 것이며, 현재 인수하겠다는 기관도 있다"며 "부산 밀리오레 등 유형자산은 장부가의 60%만을 가정해서 유동성 확보 금액을 잡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