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로써 기준금리는 작년 7월과 8월 두 달 연속 인상된 후 9월부터 11개월 연속 동결됐다.
금통위의 이번 결정은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상승세 둔화 모두를 반영한 결과인 것으로 보인다.
물가 오름세는 아직까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반면 경기상승세 둔화는 아직까지 심각하지 않다는 판단이지만 두 가지 상황 모두가 현재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이를 무시할 수 없었던 것.
물가상승을 부추긴 주범인 국제유가와 환율 상승세도 현재 다소나마 꺾이고 있다.
국제유가는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를 중심으로 배럴당 140달러를 하회하고 있는 데다 원.달러 환율도 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조로 1000원대 초반까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쉽사리 축소되지 못하고 있는 시중유동성 역시 정부가 하반기 기업대출 옥죄기에 나설 태세여서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국은행은 10일 발표한 '최근의 국내외 경제동향'에서 현재의 물가오름세를 경기둔화보다 심각하게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우리경제는 향후 내수를 중심으로 성장세가 둔화되겠으나 견조한 수출 증가에 힘입어 감속이 빠르게 진행되지 않을 전망인 반면 물가는 비용요인에 주로 기인, 상당기간 높은 오름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이 향후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1일 '2008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경제성장률(GDP)를 연 4.6%로 당초 예상보다 0.1%포인트 내려잡은 데 이어 하반기 경제성장률은 4% 이하인 3.9%로 하향 조정했다.
반면 소비자물가는 올해 연 4.8%로 전망, 당초 예상 수준인 연 3.3%보다는 대폭 상향 수정했다. 하반기로는 연 5.2%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경제전망 발표 후 기자간담회를 통해 현재의 경기상승세 둔화는 아직까지 심각하지 않다고 판단한 반면 물가오름세에 대해서는 경계감을 나타낸 바 있다.
더욱이 정부가 현재의 고유가 상황을 심각하다고 판단, 국제유가가 당초 배럴당 150달러를 넘어서면 시행하려고 했던 1단계 위기관리대책을 유가가 140달러를 넘어서는 시점에 앞당겨 시행한 데다 환 시장에도 적극 개입, 환율 하락을 유도해 물가 잡기에 나선 만큼 한국은행도 이에 동조하는 통화정책을 시행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따라서 이번 7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멘트 자체는 물가를 더욱 강조하는 쪽으로 나올 가능성도 없지 않아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