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전문가들은 생각치도 못한 중동리스크 부각으로 반등시점에서 재차 하락한 상황이 부정적이라며 단기간의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9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4.09포인트(0.92%) 하락한 1519.38로 거래를 마쳤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6.37포인트 상승한 522.29.
코스피지수는 1557.07로 시작해 한때 1563.07까지 상승했지만 오후 들어 하락세로 전환해 낙폭을 키웠다.
이날도 외국인은 코스피시장에서 1709억원을 팔아 치우며 23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다. 개인과 기관은 490억원과 33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매수 730억원과 비차익매도 615억원이 상충되며 총 115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이날 9월물 코스피선물은 외국인은 5711계약을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1365계약과 3647계약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보험업종이 1.22% 상승하고 기계와 운수창고 그리고 증권업 등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반적으로 하락업종이 많았다. 특히 의료정밀과 전기전자는 3.87%와 2.65%나 하락해 특히 두드러졌다.
지주사 전환으로 주가부양 가능성이 제기된 국민은행이 2% 이상 상승했고, 현대중공업 등 조선주들도 2% 전후의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삼성전자가 3.04% 하락하는 등 IT주들은 전반적으로 주가흐름이 좋지 않았다. 이날 장마감 후 실적발표를 한 LG디스플레이는 사상 최대실적에도 불구하고 6.28%나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란 미사일 발사에 따른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 뿐 아니라 정부의 환율 개입에 따른 환율 급락 또한 국내증시 하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내일 옵션만기일을 앞두고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국내증시가 쉽게 안정되기는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전일 유가와 미국증시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나타나 반등을 모색할 수 있는 상황에서 생각치 못한 악재로 급락했다"며 "이러한 하락에는 중동발 리스크 뿐만 아니라 정부로 인해 환율이 급락한 것도 중요 원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정부의 환율방어책은 ▲경기긴축 우려 ▲외국인들의 매도용이 ▲수출주들의 실적악화 우려 ▲ 외환보유고의 낭비우려 등으로 주식시장에 부정적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연구위원도 "생각치도 못한 악재로 회복초기에 있던 투자심리가 다시 악화된 점이 부담스럽다"며 "미국시장과 유가흐름을 확인해봐야겠지만 빠르게 안정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곽 연구위원은 "내일로 예상되는 옵션만기일에 나올 프로그램 물량도 현재와 같은 매수세가 취약한 상황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