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하 연준) 의장은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컨퍼런스에 참석 "비록 식품과 유가 그리고 여타 상품 가격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진 상태지만 아직은 여타 제품 가격이나 임금으로의 전가 규모는 제한적인데, 이는 부분적으로는 내수가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경제적 '간극(slack)'이 인플레이션 압력을 낮출 수 있다는 입장을 옹호했다.
"과거보다는 그 상관성이 줄었지만 아직 경제적 간극과 인플레이션 사이의 상관관계를 입증하는 증거는 산더미처럼 많다"고 했다.
이는 연준 내 강경파들이 최근들어 인플레이션 전망에 대해 우려 의견을 내놓으면서 금리인상으로의 전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강경파들은 연준이 경제에 너무 많은 돈을 풀어 물가가 지나치게 빠른 상승세를 보였다는 비판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한편 버냉키 의장은 유가가 급등한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저임금과 여타 제품가격 안정 패턴이 지속될 것이라는 보증은 없다고 인정하고, "이런 점에서 앞으로 변화를 예의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나아가 "최근 에너지 물가 급등은 인플레이션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방 위험을 더하고 있다"고도 말했다.
여기서 그는 기대 인플레이션 억제가 중요하다는 점을 새삼 강조했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억제되어 온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이 풀리면서 경기와 물가의 불안정을 야기하지 않도록 강력하게 막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버냉키 의장은 실업률이 5.5%로 급등한 것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지만 최근 거시지표를 전체적으로 본다면 경제활동이나 고용시장 전망에는 크게 영향을 주는 정도는 아니다"라며, "2/4분기 경제성장률은 약할 것으로 보이지만 최근 한달 여 사이에 미국 경제가 크게 후퇴할 가능성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