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PI상승률 3%→4.3%로 대폭 상향
- 금리인하 시점 올 하반기서 내년 상반기로 이동
- 원/달러 올 남은 기간 평균 1000원, 수출기업 지원 요인
[뉴스핌=김사헌 기자] 한국 경제는 올들어 수출이 다시 강화되면서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해 잘 방어된 것으로 보이며, 최근 물가와 유가 급등 속에 석유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 경제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이 일부 형성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경기 및 물가 전망은 낙관적인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투자은행 모간스탠리(Morgan Stanley)가 주장했다.
샤론 램(Sharon Lam) 모간스탠리 동아시아담당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6일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한국 물가 압력이 상승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에서 4.3%로 상향수정한다"고 밝혔으나, "원/달러가 1000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며 유가 및 식품가격 상승 둔화에다 지난해 대비 기저효과까지 감안할 때 3/4분기에 인플레 압력이 고점을 지날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함께 제시했다.
그는 "3/4분기에 5%까지 상승한 CPI는 4/4분기에는 4% 수준으로 둔화되고, 내년 1/4분기에는 한국은행(BOK) 안정 목표 범위인 2.5%~3.5% 범위 내로 진입할 것이란 시나리오"를 제출하고, 이에 따라 "당초 2008년 하반기로 예상했던 금리인하 시점을 내년 상반기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비증가세가 둔화되겠지만 수출량이 예상외 증가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에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4.9%에서 4.7% 정도로 소폭 하향수정하는데 그칠 것이며,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기존 5.3%를 고수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모간스탠리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컨센서스 수준인 4.4%보다는 높은 것"임을 인정했다.
상하방 위험요인에 대해서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150달러 선을 돌파할 가능성, 중국 경제가 경착륙할 위험을 꼽았다.
◆ 금리인하 내년 상반기에, 원/달러 남은 기간 평균 1000원
이런 전망 변화 속에 램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 아직 실질 금리가 플러스 수준이라 금리인상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고 있으며, 보조금 지급과 같은 재정적인 면에서의 인플레 파이팅 여지도 있는 것으로 본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번 보고서는 인플레이션 문제로 모든 부문이 타격을 입는 것은 아니라며, "의심할 여지 없이 소비자가 최대 피해자겠지만, 음식료 생산업체는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가지고 있으며 특정 수출업체들은 석유 부국 시장으로 수출이 늘어나는 수혜도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램 이코노미스트는 원유를 주로 수입에 의존하는 한국이 어떻게 인플레이션 압력을 제어할 수 있을까라고 자문한 뒤, 그 해답은 원화 절상 가능성과 국내 소매 휘발유 가격 구조로 인해 CPI가 상대적으로 국제유가 변화에 민감하지 않은 점에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먼저 한국 휘발유 가격 중 50%가 세금이기 때문에 국제유가 상승에 대한 소매가격 탄력성은 0.5~0.6 정도에 그친다고 평가했다.
또 유가와 임금 상승이 물가에 미치는 영향과 비교할 때 원화가 1% 절하될 경우 CPI는 0.1% 상승하는데 그치는등 상대적으로 영향이 크지 않고, 특히 하반기 경상적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원화가 현재 수준에서 더 크게 절하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도 요인으로 제기했다.
램은 "올 하반기 국제유가 평균 예상치는 배럴당 125달러 수준으로 상반기 105달러 예상치보다 강화될 것으로 보여 수입액이 80억 달러나 증가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이 하반기에 계절적으로 크게 증가하는 특징이 있고 하반기에는 배당금 송금도 없을 것이기 때문에 상쇄요인이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올해 남은 기간 원/달러 평균 환율은 1000원 정도로 보며, 이 정도라도 수출기업들에게는 충분히 좋은 조건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