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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개미 박성득씨, 삼천당제약 왜 택했나

기사입력 : 2008년06월03일 10:51

최종수정 : 2008년06월03일 10:51

지속적 실적개선 기대…신약 등 성장동력 부족

이른바 '슈퍼개미'로 불리는 박성득씨가 올해 매수한 삼천당제약에 대한 증권가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박성득씨에 대한 관심은 그가 올해 집중 매수한 한국선재가 지난 2월 8일 2815원에서 지난달 27일 8940원까지 치솟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 그가 올해 매수공시를 낸 또다른 종목이 바로 삼천당제약.

그는 지난 2월 26일 38억4148만원을 투자해서 지분 6.25%를 매수했다고 공시했다. 평균매수단가는 3073원으로 추산된다.

또 지난달 16일에는 일부 물량 2억7288만원어치를 처분한 뒤 13억 7260만원을 추가 매수, 최종적으로 지분 7.64%를 확보했다. 매도시 평균단가는 2903원이고 추가 매수분의 평균단가는 3682원이다.

이러한 매매내역을 정리하면 5월말 현재까지 49억4120만원을 투자해서 지분 7.64%를 확보했으며, 보유지분의 평균매수단가는 3232원이다.

2일 종가 현재 삼천당제약의 주가는 3460원으로 총평균매수단가를 고려하면 이익이지만, 추가매수한 지분의 평균매수단가 3682원을 감안하면 적자다. 한국선재와 비교할 때 아직 미흡한 수준.

반면 그동안 그의 성향을 고려한다면 이러한 상황에서는 오히려 추가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있어 주목된다.

일반적으로 '슈퍼개미'들이 부실한 기업을 인수한 뒤 경영권 분쟁을 야기하고 매도해 다수의 개인들에게 피해를 입히곤 한다.

반면 박성득씨는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중소형 주식들을 발굴해서 실적개선이나 기업가치재평가로 시세차익을 얻었다. 즉 매수 이후 주가가 하락하면 손절을 하는 경우보다는 추가 매수를 통해 이익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했다. 이런 성향이 삼천당제약이 추가 하락시 추가매수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지속적인 실적개선 기대...cGMP 가치도 주목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형 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영업확대가 가속되고 의료보험수가 인하압박이 강화되며 중소형 제약사들의 입지가 많이 축소되고 있다. 반면 삼천당제약은 이런 위험에서 다소 벗어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이다.

전국 3200개의 병상을 가진 성심병원을 관계사로 두고 연간 100억원 남짓의 안정적인 매출을 확보한 상황에서, 지난해부터 관납 도매 중심이던 유통망을 소매유통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있다.

김현태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천당제약과 관련 "지난해 매출이 전년동기비 18% 증가한 560억원을 기록, 실적이 턴어라운드했다"며 "이는 PDA를 통한 효율적인 영업과 영업인력의 교육 강화, 의원채널 영업인력 보강을 통해 이루진 것"이라고 밝혔다.

올해도 1/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각각 13%와 22%씩 증가한 것도 이러한 성과가 지속되고 있다는 반증이다.

업계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인 공장의 cGMP(미국 수준의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추진도 지난해부터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총 투자금액 200억원을 계획으로 현재 공장에 대한 리모델링 방식으로 공장의 cGMP화를 추진 중이며, 내년말 목표로 현재 공정의 40~50% 정도가 완료된 상황이다. 투자금액은 전액 자기자본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자금이 부족으로 cGMP공정전환을 엄두도 못내는 몇몇 중소형회사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지난해 창출한 75억 남짓의 현금흐름도 당분간 지속되거나 확대될 전망이다. 단 올해 1/4분기는 소매영업으로의 전환과 공장리모델링에 대비한 재고 증가로 다소 영업현금흐름이 전년동기 대비 축소되기는 했지만 일시적인 상황이며 재무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일반적 전망.

다른 중소형제약사들과는 달리 영업위축 우려보다는 성장가능성이 크고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상황임을 고려하면, 현재 주가수준은 저평가 상태라는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김 애널리스트는 "상위 제약사로 구성된 신영 제약 유니버스의 올해 EPS를 기준으로 평균 18.4배에 거래되고 있다"라며 "삼천당제약의 올해 EPS는 347원으로 9.5배 수준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매력이 높다"고 밝혔다. 주당 3460원(시가총액 668억원)을 기준으로 하면 올해 예상 EPS의 10배에 다소 못 미치는 셈.

업계 한 전문가는 "작년 인도 제약업체가 국내 업체들을 M&A를 하기 위해 고려한 적이 있다"라며 "삼천당제약처럼 cGMP공장도 가지고 있고 나름 제품포트폴리오도 갖춘 기업이라면, 대주주가 M&A매물로 내놓을 경우 최소 1000억 원에서 1500억 원의 시가총액을 받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 어정쩡한 제품포트폴리오...신약 등 성장동력 부족

반면 성급한 기대를 경계의 시선도 있다. 대형제약사들을 중심으로 점차 치열해지는 제약업체에서 삼천당제약은 특화된 제품라인이나 확실한 경쟁력이 없는 어정쩡한 상황이라는 것.

회사측 관계자도 이에 대해 인정하는 동시에 안약을 중심으로 한 제품군의 강화나 신규 라이센스 제품 도입 및 장기적인 과제로 M&A 등 다양한 성장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또 박성득씨의 매수로 인해 현대약품처럼 M&A경쟁이 불붙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

일단 대주주 등의 지분이 39%(소화 31%, 대주주 8%)에 이르고, 비공식적으로 대주주 등과 친문있는 우호지분 등을 포함하면 40% 중반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월 매수공시 이후에도 박성득씨는 회사측에 별다른 연락이나 행동을 취한 바가 없다는 것이 회사측 관계자의 전언. 현재 시점에서 박성득씨가 적극적인 지분경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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