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와 관련 미국 경기 여건에 대해 다소 낙관적인 입장과 아직 부정적인 입장을 각각 소개했다.
신문은 미국 경제가 무너지지 않을 것이란 안도감, 특히 경기침체가 오더라도 얕고 짧은데 그치고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으로 '릴리프 랠리(relief rally)'가 전개되었지만, 여전히 앞으로 경기 전망이 불확실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경각심을 버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충고했다.
◆ '경기 회복' VS. '더블딥 침체' 전망
사실 지난주 미국 증시가 상승한 것은 수수께끼였다. 거시지표 결과가 생각보다 좋지 않았고 국제유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월가는 통상 미래 기업가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이미 지나간 과거 거시지표와 기업실적 결과와는 반대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 지금 기업 여건이 좋지 않더라도 미래 여건이 낙관적이라면 증시는 오른다.
당국의 금리 인하와 경기 부양책 등으로 금융시장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으며 조만간 경기가 살아날 것이란 기대감도 낙관론자들을 부추겼다.
하지만 지난 3월 저점에서 11%나 오른 다우지수에 반영된 기대감에 비해 미국 경기의 전망은 장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금융시장 혼란이 종료되어 가고 있다고 하지만, 소비자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이제부터다. 기업실적이 3분기 연속 전년대비 감소한 것은 거의 7년만에 처음이고 향후 전망도 장담하기는 힘들다.
상황을 낙관하는 제임스 폴슨(James Paulsen) 웰스캐피털매니지먼트 수석투자전략가는 "미국 경기가 우려한만큼 나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실업률이 여전히 낙고 일자리 손실은 과거 경기침체 때보다 작으며 은행을 제외한 기업실적은 생각보다 강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제이슨 트레너트(Jason Trennert) 스트레티거스리서치의 수석투자전략가는 아직 미국 경제나 금융시장이 숲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트레너트는 "소비자들이 지출과 부채를 줄여 가계 재정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며, "이 때문에 경기 회복은 신기루에 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그는 "미국 경기가 더블딥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본다면, 지금 증시 반등 랠리가 강하다고 해도 2009년으로 접근하면서 다시 힘이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 국채는 피하고, 금융주 매수는 자제하라?
또 WSJ는 상당수 헤지펀드와 여타 기민한 투자전문가들 역시 경기가 많은 사람들의 기대에 비해 오래 동안 부진할 수 있다고 우려, 상당수가 현금 보유액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기업 실적 악화도 달러 약세로 인해 부분적으로 상쇄되기는 했지만, 연준이 금리인하를 중단할 것을 시사한 가운데 달러화가 다소 반등하면서 이런 요인도 기대하기 힘들어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WSJ는 이런 가운데 다수 투자전문가들이 안전 투자라고 해도 국채 투자는 피할 것이며, 반대로 너무 공격적으로 금융주를 매수하지도 말 것을 주문하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폴슨 전략가는 "현재 시중 금리는 충분한 정도의 보상을 제공할 수 없기 때문에 최상위 등급의 채권은 피한느 것이 나을 것"이라고 충고했다.
하지만 그는 또한 올해 급등한 에너지 관련주는 달러화 가치가 안정될 가능성을 고려해 추천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다른 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 추가 손실 우려가 제기될 수 있으니 금융주를 지금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것도 자제해야 할 것이란 의견을 내놓고 있다.
◆ 대안은: 실적과 성장에 주목
결국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향후 성장 전망이 좋은 잘 나가는 기업들, 특히 계속 성장하고 있는 해외경제 익스포저가 큰 기업의 주식을 선별적으로 매수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한다.
앞서 폴슨과 트레너트 등은 이런 점에서 '대형 기술주'를 추천했다. 트레너트는 첨단기술업체들이 막대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반면 부채는 작은 편이라 앞으로 시장에서 아웃퍼펌할 것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는 통신업종 등의 지속적인 투자 전망에 주목, 관련 서비스업체에 주목할 것을, 다른 전문가들은 농장에서 옥수수 등의 재배 확산 붐 속에 비료 등을 생산하는 관련 업체에 주목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해외 산업 확장 지속에 따라 공업용 기계류 생산 업체의 실적 전망에 주목하라는 지적이나, 경기부양책에 따른 수표가 부유한 계층에게는 전달되지 않을 것이라는 점에서 고급 소매업체보다는 중저가 할인매장 업체에 좀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고 WSJ는 소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