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권한이 중앙은행이 금리 통제력을 강화할 뿐 아니라 신용 경색에 대처할 수 있는 여지를 더 확대해 줄 것이란 판단때문이다.
16일(현지시간) 공개된 벤 버냉키(Ben S. Bernanke) 연준 의장의 서한에 따르면, 지난 5월 13일자 백악관 대변인 낸시 펠로시에게 보낸 서한에서 버냉키는 "의회는 연준이 2011년부터 지준에 대한 이자지급권을 부여했는데, 이는 금융시스템의 효율성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본다. 이 같은 의회 입법의 혜택이 지연되지 않도록 즉시 효력을 발휘하도록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동일한 내용을 담은 서한이 상원 은행위원회 의장 크리스토퍼 도드 민주당 상원의원과 같은 위원회의 리처드 셀비 공화당 상원의원에게도 발송됐다.
이 같은 버냉키의 행보는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다. 월가에서는 연준이 의회에 이자지급권 부여 시점을 앞당겨 달라고 로비에 나설 것임을 이미 간파하고 있었다.
지난달 28일 연준은 웹사이트 공지를 통해 지준에 대한 이자지급이 통화정책에 대해 지니는 함의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당시 월스트리트저널은 "연준 관계자들은 상하원 보좌관들과 함께 그 가능성을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일단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의장 바니 프랭크(Barney Frank) 민주당 의원은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지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상원의 크리스토퍼 도드 의장의 입장은 아직 불분명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은행은 연준에 의무적으로 남겨두는 지준에 대해 이자를 받지 못하고 있는데, 만약 연준이 이자지급권을 가지게 되면 두 가지 골치 아픈 기술적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된다.
먼저 연준으로부터 이자를 받는 은행은 낮은 금리에 필요이상으로 자금을 대출할 필요가 없어지며, 따라서 연방기금금리가 당초 유도목표치보다 크게 하락할 가능성이 줄어든다.
또한 연준은 이론적으로 볼때 연방기금금리가 제로 수준으로 떨어지지 않도록 하면서도 제한없이 증권을 매수하거나 대출을 연장하는 방식으로 신용 경색에 맞서 싸울수 있는 여지를 가지게 된다.
양당 관계자들은 이 같은 버냉키의 제안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드러냈지만, 일부 의원들은 연준의 구제 금융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고 있기 때문에 은행에 더 빨리 더 많은 혜택을 주자는 이런 제안에 대해 거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관측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