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바이백 재료로 강세로 출발했던 채권시장은 수입물가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데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한 영향으로 약세로 마무리됐다.
3년만기(7-7호)국채수익률은 5.31%로 전일대비 0.05%포인트 상승, 5년만기(8-1호)국채수익률도 같은 폭 상승한 5.36에 거래를 마쳤다.
국채선물 6월물은 전일대비 20틱 하락한 107.12에 마감됐다.
(이 기사는 16일 오후 5시 46분에 유료기사로 송고되었습니다.)
채권시장은 장 초반 국고채 바이백 물량이 예상 최대 수준이라는 인식이 모아지면서 수급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 강세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그러나 수입물가가 또 다시 10년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물가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지자 시장은 약세로 반전됐다.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대거 순매도한 것도 시장에 지속적인 약세로 작용했다.
외국인은 오늘 하루에만 국채선물을 6481계약 순매도했다. 반면 은행은 6129계약의 순매수로 대응했다.
향후 이들이 물건을 더 쏟아낼 수도 있는 만큼 시장의 약세 분위기는 쉽게 가시지 않을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내다봤다.
원.달러 환율이 전일대비 4.1원 하락한 1041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환율 하락이 외국인들이 주식을 4000억원 이상 대거 매수한 영향이 큰 만큼 환율 하락 재료를 호재로 인식하지는 않았다.
시장은 아직도 불안한 기운이 남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물가상승세 지속 등으로 기준금리 인하가 물 건너 갔다는 인식이 예전에 비해 커졌고 외국인들도 채권을 팔고 주식시장으로 이동하면서 시장의 매수 심리가 전반적으로 취약하다.
이 때문에 저가매수 등으로 시장이 회복하지 못한다면 시장은 추가 손절 물량이 나올 것으로 시장 관계자들은 예상하고 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는 "국고채 수급은 좋아 앞으로 레인지 장세를 보일 것이지만 여건 자체가 시장에 좋을 게 없다"면서 "다음주 역시 국고채는 박스권 레인지를 보일 것이나 통안, 은행채 등은 국고채와 스프레드가 많이 벌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투신사의 한 채권 관계자는 "시장이 많이 냉각됐고 앞으로도 오래갈 것 같다"면서 "주식이 살아나고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