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메릴린치는 현대중공업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목표주가를 37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해서도 투자의견을 매도로, 목표주가를 4만5000원에서 4만원으로 낮췄다.
앞서 크레디스위스(CS)도 이달초 대우조선해양 목표주가를 5만6000원에서 3만9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메릴린치는 보고서에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경기 하강으로 조선산업에 대한 낙관적 전망이 후퇴했다고 이유를 밝혔다. 철강을 비롯한 원자재 가격 급등을 감안할 때 2/4~3/4분기에 영업이익이 하락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대신증권 역시 최근 보고서에서 조선업종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절대 발주량 감소로 수주잔고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경쟁격화로 벌크선을 시작으로 4/4분기부터 선가 하락이 예상되고 있다는 이유다.
반면 우리투자증권 동양종금증권 등 국내 증권사들은 긍정적인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4~3/4 분기에는 추가 인상된 후판가가 반영되면서 영업이익률은 다소 둔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고수익 구조는 유지될 것"이라며 "4/4분기 이후에는 고부가가치선 매출 비중이 높아지면서 수익성 상승세가 다시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역시 대우조선해양의 장기 성장성과 인수합병(M&A) 모멘텀에 주목해야한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6000원을 유지했다.
이재원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2/4분기 이후 후판가격 상승에 따른 일시적인 수익성 악화 우려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해양부문의 경우 지속적인 마진 개선과 비중확대가 예상되고 이익모멘텀이 더욱 뛰어난 2006~2007년 물량이 여전히 건조를 기다리고 있는 만큼 연간 영업이익률은 장기적으로 점진적인 상승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애널리스트는 "협상대상자가 발표될 8월을 전후로 인수업체와의 시너지효과, 매각대금이 긍정적인 방향으로 구체화된다면 대우조선해양의 주가는 다시 한번 높은 탄력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노무라, 메릴린치, 맥쿼리, UBS 등 외국계 증권사들은 지난 2월 올해 수주 감소와 비용 증가 등을 이유로 조선주의 비중 축소를 잇따라 권고했다. 당시 국내 증권사들은 조선주에 대해 강력한 매수 입장을 고수해 눈길을 끌었다.
대우조선해양 주가는 3월중 한때 2만7850원까지 급락했으나 지난달말 4만7000원대로 반등했다. 이날 장중 한때 4만원대를 밑도는등 큰 폭의 하락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 주가 역시 이날 3.65% 하락한 35만6000원을 기록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