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HSBC은행 이주호 상무의 입니다.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올들어 미국이 서브프라임 부실에 따른 경제 및 금융 불안에 더해 국내 경상수지 적자 전환 등 외환수급 상황이 크게 바뀌면서 환율 1000원대, 네자리수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올해 원/달러 환율 전망을 1060원까지는 고점이 상향될 것으로 봤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것 같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적으로 1030~1060원대에서 등락하면서 향후 하락보다는 상승쪽에 무게를 두면서 1100원까지 추가 상승 여지를 살필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서울외환시장은 지난 2004년 당시 중공업 선물환 급증과 외국인 주식 순매수 등에 따른 환율 폭락기와 정반대의 역전된 상황을 맞이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국 외환시장의 구조변화에 따른 충격(Structural Shock)으로 인식된다.
조선중공업 등 수출업체들의 경우 선물환이나 통화옵션을 통해 매도헤지를 이미 한 상태이나, 정유사 등 수입업체들의 경우 매수헤지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최근 국제유가 급등과 더불어 미헤지분에 대한 매수헤지 또는 선취매수가 급증하는 모습이다.
과거 환율 급락기 때는 수출업체들의 영업이익 보전을 위해 ‘서둘러 앞당겨 팔고’, 수입업체들은 ‘매수시점을 늦출수 있을 때까지 늦췄던’, 이른바 수출입업체간 ‘리드 앤 래그(lead & lag)가 역전된 상황이다.
즉 환율이 작년말 이래 상승 추세로 바뀌고 국제유가나 곡물 등 원자재가격이 급등하는 상황에서, 수입업체는 환율이 더 오르기 전에 당장의 달러 결제자금에 더해 이전 헤지도 하지 않은 것까지 ’서둘러 앞당겨 사야하는‘ 상황이 됐고, 수출업체는 신규수주 물량 등에 대한 매도헤지를 긴급한 것을 제외하는 ’한참 더 늦춰도 무방한‘ 상황이 된 셈이다.
◆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사태 안심 못해, 국내 경제펀더멘탈 약화 주시해야
또한 외국인들의 주식 순매도와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미국의 부실사태가 완전하게 ’청소‘(mopping-up)되지 않았다는 것이고, 그에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보인다.
국내시장이나 미국 뉴욕 월가에서 ’바닥론‘이 나오기도 하지만, 국내 펀더멘탈 약화와 더불어 국내 주식시장에 대해서는 ’아직 성급하게 바닥을 논할 때는 아니다‘, ’더 조정 가능하고 추가 부실 대비용 달러자금도 필요하다‘는 관점이 유지되는 셈이다.
또 전날 금통위에서 확인되듯이,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가 ’올해 성장률이 4.5%가 넘지 않을 것’이라고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했고, 유가나 물가 전망에 대해서도 안정시점을 늦췄다.
아울러 환율급등도 물가 불안의 강력한 요인으로 지목하는 등 국내 경기와 물가 양쪽에서 리스크가 커졌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단순히 금리인하 논란을 떠나 국내 경제 펀더멘탈 약화에 대해 매우 주시해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