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은 “기온이 올라가는 등 운동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오면서 건초염을 비롯한 근육의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겨울철에 비해 20~30% 늘었다”며 말했다.
특히 운동 마니아들의 시합을 앞두고 완벽한 신체 컨디션을 만들기 위해 무리하게 운동을 하다 통증을 느끼면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파스, 스프레이파스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려다 증상이 호전되질 않아 병원을 찾으면 건초염이라는 진단을 많는 경우가 많아 주의해야 한다.
운동은 손가락이나 손목, 발목 등 관절을 굽히고 펴는 작용을 하는 근육이 움직이기 때문에 가능하다. 근육은 힘줄(건)과 이어지고 힘줄은 뼈에 붙어 있다. 이 힘줄을 싸고 있는 얇은 막을 건초라고 하며 이 막에서 발생하는 염증을 건초염이라 한다. 건초염은 대부분 아픈 부위의 무리한 사용이 원인이다. 하지만 때로는 세균의 감염도 있고 특히 결핵성이나 류머티스 성에 의한 것도 있다.
발병 초기에는 스트레칭을 하면 더욱 아프며, 그 부분을 손으로 움직이면 삐걱삐걱 소리가 나는데 증상이 좀 진행되면 동작이 나빠지고 드디어는 움직일 수 없게 된다. 특히 이같은 건초염은 발병 장소에 따라 통증이 다르다.
◆ 드카반스병
손목의 동쪽에서 엄지손가락으로 뻗는 두 개의 인대가 있는데 그것을 장무지 외전근과 단무지 신전근(관절을 뻗는 근육의 총칭)이라고 한다. 이 인대의 건초에 염증이 일어나 붓거나 유착되는 것이 드카반스 병이다.
그 때문에 건이 잘 미끄러지도록 하는 건초의 본래의 작용이 저해되어 엄지손가락을 사용하거나 손목을 새끼손가락 쪽으로 구부리려고 할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
◆ 방아쇠 수지병
손바닥에 생기는 건초염으로서 손가락을 움직일 때 통증을 느낀다. 그리고 이외에 건이 부풀었을 경우에는 손가락에 용수철 현상이라고 불리는 특징적인 증세가 나타난다.
이것은 건초염에 의해 건의 작용이 둔해져서 손가락 뻣은 채 또는 구부러진 채로 있게 되는데 손가락을 억지로 구부리거나 피거나 할 경우 용수철처럼 혹은 방아쇠처럼 원상태로 되돌아오고 만다.
◆ 결핵성 화농성 건초염
결핵균이 원인이 되는 결핵성 건초염, 화농균에 의한 화농성 건초염은 방아쇠 수지에 비해 심하게 붓는 것이 특징이다. 또 결핵성 건초염은 증세가 서서히 악화됨에 비해 화농성 건초염은 증세의 진행이 빠르다. 최근 들어서는 다른 결핵성 질병과 마찬가지로 결핵성 건초염도 지극히 드물어졌다.
◆ 류마로이드성 건초염
두 군데 이상의 장소에 동시에 염증이 일어나기도 하고 좌우 손에 대칭적으로 나타나는 등의 특징이 있다. 요즘 손이나 손가락의 건초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환은 류마토이드성 선초염이다.
고 원장은 “초기에는 스테로이드제의 국소주사와 4~5일의 안정으로 호전되나 좀 진행된 증상의 경우에는 기브스나 부목으로 2~3주일간 고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특히 급성이거나 열이 많이 나면 냉찜질을 통해 붓기를 예방하고 열을 내려주어야 한다.
만성이 되었거나 열이 없으면 온찜질을 하여 순환을 촉진하여야 한다. 더욱이 찬 기운은 순환에 장애를 주므로 찬바람, 찬물 등을 피하는 것이 좋다. 염증 때문에 건초가 유착되어 있을 경우는 수술로 절제를 해야 한다.
[ 이순용 객원기자 ] mdleesy@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