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기술과 이원체제 유지…위탁업은 천천히
전 골드만삭스 한국 대표 영입, 증권사와 신기술금융회사로 분할….
증권사를 향해 KTB네트워크가 변신하고 있다.
사실 KTB가 증권사 변신을 꾀하고 있는 데는 기존 신기술사업자로서 사모펀드운용의 한계 극복을 위해서다.
현재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사이의 펀드를 운용할 정도로 큰 규모를 자랑하는 데도 신기술법에 적용을 받다 보니 투자대상에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었다.
더욱이 국내서 바이아웃 등 투자관련 가장 오랜 노하우를 축적한 회사인데, 신기술사업자라는 법적인 장벽에 가로막혀 성장에 어려움을 겪은 것도 한 이유다.
감독당국이 증권사신설을 허용하자 이참에 별 차이가 없는 사모펀드를 운용하는데도 신기술사업자로서 제약을 받으니 증권사로 전환하자고 나섰다.
KTB네트워크는 오는 6월30일을 기준으로 신기술사업금융 사업부문과 기업구조조정회사 사업부문을 분할해 케이티비 신기술금융(가칭)을 설립하기로 했다.
오는 5월9일 증권사예비인가를 염두해 놓고 회사를 분리한 것이다.
KTB네트워크 관계자는 “증권사전환에 대비코자 회사를 분리한 것이지만 향후 계속 이 같은 체제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전 골드만삭스 한국대표였던 호버트 엡스테인을 대표이사로 영입해 김한섭 대표와 두톱을 이루게 했다.
증권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될 경우 필요한 신사업 등을 골드만삭스 출신인 그에게 기대해서다.
증권사로 탈부꿈한 뒤부터는 기존에 해오던 것과 유사한 벤처투자, 사모투자, 총액인수, 에쿼티투자 등을 먼저 시작한 뒤 위탁업무는 큰 비중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증권사로 전환되면 약 80여명의 인력을 신규로 채용해 사세를 키울 작정이지만, 위탁매매업무는 인력과 지점 등에서 무리가 따르고 이전 업무와 연관성이 적어 증권사로 전환하더라도 집중적으로 육성하기는 어려움이 따르는 게 사실이다.
한국증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진출은 벤처캐피탈에서 금융투자회사로 변신한 KTB네트워크에게 보다 장기적인 발전가능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저평가된 가치에 대해 시장의 주의를 환기하기에는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준재 애널리스트는 "증권업 진출이 KTB네트워크의 수익구조를 단번에 변화시킬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한편 케이티비네트워크는 지난 1분기 123억9천700만원 매출에 영업이익 27억8천700만원 순이익 73억7천6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 대비 매출은 9.4%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천307.6%, 415.1% 증가한 수치다.
전년 동기대비로는 매출이 41.4% 늘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3천103.4%, 303.9%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