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3월 비농업부문 신규일자리수가 전월대비 8만 개 감소해 5년래 최대 감소 규모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당초 6만개 내외의 일자리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했던 시장의 전망을 하회하는 것이다.
또한 지난 1월과 2월 일자리 수는 감소 규모는 당초 각각 2만 2000개와 6만 4000개로 발표되었지만, 이번에 각각 7만 6000개 급감한 것으로 수정됐다. 이로인해 올 1/4분기 동안 무려 23만 2000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3개월째 연속 일자리 감소세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졌다는 분석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3월 실업률은 전월대비 0.3%포인트 높아진 5.1%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4.9%~5.0%를 전망한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것이며, 허리케인 카트리나가 미국을 강타한 2005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직업을 구하기 힘들자 실망한 자발적인 실업자들이 급증, 3월 기준으로 약 40만 1000명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만약 이들이 직업을 구했더라면 실업률이 더욱 높아졌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한편 3월 시간당평균임금은 전월대비 5센트, 0.3% 증가한 17.86달러로 조사돼 시장의 전망에 부합했다. 주간평균노동시간은 33.8시간으로 집계되며 전월보다 약간 증가했다. 이 같은 노동시간 증가세는 기대를 상회하는 것이다.
3월 일자리 동향을 부문별로 보자면, 재화생산부문에서는 일자리가 9만 3000개 급감해 심각한 침체 양상을 드러냈다. 이중 제조업의 일자리가 4만 8000개 사라졌고, 건설부문은 5만 1000개 줄어들어 9개월째 위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일용직과 금융서비스 일자리는 각각 2만 2000개와 5000개 줄어들었고, 소매업종에서는 1만 2000개 위축됐다.
반면 교육 및 보건과 정부 일자리는 각각 4만 2000개 그리고 1만 8000만개 증가했다. 또한 레져 및 숙박업 역시 1만 8000개 일자리가 늘었다.
미국 경제의 심장인 소비를 지탱하는 고용시장이 약화된다는 것은 곧 경제 전반의 활력이 쇠약해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고용보고서 결과는 4월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다시 공격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할 것이라는 전망이 부상하는 계기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시장전문가들 역시 이번 결과가 경기침체를 신호하는 것이 틀림없다는 주장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베어스턴스의 경제전문가는 "실업률이 1년전 저점에서 0.7%포인트 상승했는데, 이러한 급격한 실업률 증가는 전후 미국 경제가 침체를 겪을 때를 제외하고는 일어나 본 적이 없다"며, "분명한 경기침체 신호"라고 우려했다.
조셉 부르셀라(Joseph Brusuelas) 아이디어글로벌(IDEAglobal) 소속 이코노미스트는 "일자리 감소세는 닷컴 버블 붕괴 때보다는 약해도 총수요의 현저한 감소세를 유발할 정도는 될 것으로 본다"며, "2008년 봄과 2009년 초겨울에 침체 주기의 저점(trough)이 형성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침체를 공식 선언하는 민간경제기관인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경기침체는 국내총생산(GDP)이 최소 2분기 이상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
또한 산업생산과 실질가처분소득 그리고 고용과 평균노동시간 등 거지지표들이 최소 4개월에서 6개월 정도 연속적으로 위축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