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이 980원선 이상을 꾸준히 유지하려는 의지를 알고 있는 만큼 환율 하락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다.
거래량도 크게 나오지 않으면서 위, 아래 어느쪽으로도 적극적인 베팅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37분 현재 978.20/60원으로 전날보다 5.60/20원 하락한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국증권선물거래소에 상장된 달러선물 4월물은 978.20원으로 전날보다 5.40원 하락하고 있다.
이날 현물환율은 979.00원으로 전날과 비교해 4.80원 하락 출발했고 이후 980원선에 잠시 턱걸이 하긴했지만 977.00원까지 떨어지는 등의 변동성을 보이면서 980원선에 대한 강한 경계감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이날 기획재정부 최중경 차장은 오전에 열린 경제금융상황점검회의에서 전날 환율의 일시 급락에 관한 의견을 피력하면서 “환율 시세조정을 하는 세력, 관련 대형은행들이 있는지 조사할 것"이라며 "조사하겠다는 것은 조금 과한 표현이긴 하지만 루머든 아니면 다른 수단이든 환율 움직임에 부당하게, 나쁜 의도를 갖고 영향을 미치려는 행위가 있다면 주식시장의 시세조정행위에 준하는 행위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상황을 알아보겠다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하나로텔레콤 지분 인수로 인해 달러 환전수요가 발생할 것이라는 관측이 일면서 일부에서 이미 환전이 이뤄져 더 이상 처리할 물량이 없다는 루머를 퍼뜨려 시세 조정을 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그렇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이러한 정부의 시선이 과도하다는 입장도 있어 환율을 상승쪽으로 이끌려는 의도된 발언이라는 해석도 존재한다.
시중은행 딜러는 이와 관련, “사실 글로벌 금융시장이 안정되고 증시도 급등하는 상황에서 환율이 오르는게 더 이상한 것 아니냐”며 “당국이 이렇게 환율이 자신의 뜻대로 하려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시장의 불신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냈다.
시장참여자들은 환율을 상승쪽으로 이끌려는 정책당국의 의지를 다시 한번 확인하면서 거래량이 미약한 970원대 후반 거래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위쪽과 아래쪽이 모두 막혀있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는 인식이다.
시중은행 다른 딜러는 “일단은 매매주체들이 적극적으로 숏포지션을 구축하지 못하고 있으며 거래도 최근에 비해 한산한 편”이라며 “정부가 종가관리 차원에서 980원선을 유지하려는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도 있어 시장은 이에 대비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