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가 인플레 우려 속에 하락 출발했다가 이를 극복하고 반등한 가운데, 이날 채권시장은 가파라진 수익률곡선에 대한 '평탄화' 차익실현 양상을 나타냈다.
또 시장 참가자들은 전날에 이어 모기지 관련 헤지 매물이 국채 시장에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단기 금리 상승과 장기 금리 하락은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여전히 경기 하방위험이 지속되고 있다는 입장을 보인 가운데 전개된 것이다.
구분 3개월...2년물...5년물...10년물...30년물
02/19일 2.22(+0.03).. 2.07(+0.16).. 2.94(+0.18).. 3.90(+0.13).. 4.67(+0.09)
02/20일 2.23(+0.01).. 2.13(+0.06).. 2.98(+0.04).. 3.89(-0.01).. 4.61(-0.06)
※ 출처: Bloomberg Market Data, 美 동부시각 17:00 기준
채권 전문가들은 연방준비제도(Federal Reserve, 이하 연준)의 추가 금리인하 기대가 이미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었던 만큼, 이 같은 단기물 중심의 채권금리 상승, 혹은 채권 가격 조정이 이미 예견되는 것이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공개된 FOMC 의사록에 대해서는 "온건하다(dovish)"는 평가가 줄을 이었지만, 이런 평가는 시장의 기대에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었다.
조지 곤캘브스(George Goncalves) 모건스탠리 소속 TIPS 및 공채 담당 전략가는 "그 동안 단기물 금리가 워낙 급격하게 내린 상태라 더이상 매수할 가치를 찾기가 힘들어졌다"며, "매수 압력이 잦아들면서 단기물 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횡보(plateuing)할 것으로 전망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칼 랜츠(Carl Lantz) 크레디쉬스 소속 금리전략가는 "장단기금리가 당분한 제한적인 범위에서 확대 축소를 반복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적인 수익률곡선 스티프닝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장 초반 나온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4%, 전년대비 4.3% 상승하며 예상치를 상회, 채권시장에서는 실망했다.
윌리엄 풀(William Poole) 세인트루이스 연방은행 총재는 미국 경제가 침체는 가까스로 피해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을 피력하고, 급격한 금리인하는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것을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FOMC의사록은 경기 하방위험을 강조했지만, 일부 정책 결정자들은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 금리를 빠르게 복원할 필요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한 사실도 눈에 띄어ㅤㅆㅏㄷ.
FOMC가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 정책 결정자들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3%~2.0%로, 지난 해 10월 제출한 1.8%~2.5%에 비해 전망치 상하단 모두 0.50%포인트 하향조정했다.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기존 1.8%~2.1%에서 2.1%~2.4%로 상향수정되었으며,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 전망치는 2.0%~2.2%로 높여 잡았다. 물가안정 판단 범위를 넘을 것이란 예상이다.
연준 관계자들은 에너지 및 상품가격이 예상했던 것보다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경우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욱 높아질 수 있다는 경고도 곁들였다.
또한 이들은 높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위험과 자신들의 금리인하 정책이 낮고 안정적인 물가 수준을 유지하고자 하는 위원회의 의지가 줄어든 것으로 잘못 해석될 위험에 대해서도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서는 실업률 전망치도 기존 4.8%~4.9%에서 5.2%~5.3%로 크게 높여잡았다.
이 같은 전망에 대한 위험 평가에서 연준은 "성장률이 예상보다 더 낮을 위험과 실업률이 좀 더 높아질 위험이 존재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