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오태동 스트래티지스트의 보고서 주요 내용입니다.
서브프라임 부실, 전 세계 고성장 이후에 전망을 악화시켜
2003년 전 세계 주식시장의 랠리과정에서 나타난 조정은 대부분 동일한 두려움에 근거하고 있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과거 전 세계 경제패권을 쥐었던 미국경제는 약화되고 있고, 중국이 전 세계 경제성장을 주도하기에는 아직 준비가 덜 되어 있다는 시각 때문일 것이다. 즉, 조정의 원인은 이러한 익숙하지 않은 매크로 환경변화에 대한 두려움 때문일 것이다.
더욱이 최근 5년간 전 세계 경제는 5년 연속 4%를 상회하며 금융시장 역사상 유례를 찾기 어려운 호황기를 경험하였는데 고성장 기간이 길어질수록 고성장 이후에 대한 두려움은 커질 수밖에 없다.
전 세계 경제는 당연히 고성장구간에서 성장률 둔화기로 이동하는 과정을 밟게 되는데, 미국 서브프라임 부실은 이러한 이동과정이 순탄치 않을 것이라는 우려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의 환경은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향후 전 세계 경제는 침체되기보다는 고성장세가 둔화되는 정도로 전개될 가능성이 높고, 물가상승 역시 공급측면의 제약요인이 아니라 풍부한 수요에 기인하고 있어 두려움은 과도하다고 판단한다.
특히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는 물가상승 때문에 수요가 위축 될 수 있다는 점인데 2008년 전 세계는 경제성장률 4.8%, 물가상승률 3.6%로 전망되어 여전히 수요가 양호할 것으로 예상된다.
EIU 전망에 의하면 2008년 미국소비는 1.2% 증가하는데 그치고 2008년 순증가분은 98억달러로 2007년에 비해서 127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등 신흥국 소비성장에 힘입어 전 세계 소비둔화는 매우 완만할 전망이다.
한편 중국발 인플레이션 역시 중국의 실질임금이 증가하고 있다는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그동안의 자본축적, 설비투자 증가로 노동생산성이 높아진 영향도 동시에 고려해야 한다. 향후 중국의 물가상승이 수출단가에 전가되겠지만 중요한 것은 단가상승이 가파르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신흥국 중심의 세계경제 성장을 신뢰한다면 지금 주식을 적극적으로 매수할 때
지난 2002~2004년 한국의 카드 부실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번 서브 프라임 부실 영향은 수년간 미국경제에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은 이를 다르게 해석한다. 두려움의 정점이 언제인지가 중요하다.
과거 전 세계 주식시장의 20년간 추세를 보면 주식시장이 조정을 보일 때마다 예상 이익기준으로 PER 13배는 매우 강한 지지역할을 했다. 1월 15일 기준으로 MSCI 전 세계지수의 12개월 예상 PER은 13.1배 수준까지 낮아졌다. 그동안 전 세계 경제상승을 주도했던 중국 등 신흥국의 성장동력이 훼손되지 않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전 세계 주식시장은 바닥권에 진입했다고 생각한다.
과거 전 세계 주식시장이 역사적 밸류에이션 지지권까지 하락했을 때가 경제환경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컸던 시기였음을 고려해 본다면 현재 주식시장을 지배하고 있는 두려움의 강도는 정점 부근에 있는 것으로 생각한다.
미국 기업 실적전망이 금융회사의 대규모 손실인식으로 급격히 하향 조정되며 미국 전체 기업이익전망이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금융권 실적을 뺀 나머지 업종의 이익전망은 생각보다 양호하다. 이번 조정이 대세 하락이 아닌 조정이라고 생각하는 투자자라면 현 지수 수준에서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고려해 볼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