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유가 상승, 미국경기둔화, 중국 추가 긴축 가능성 등 하방위험성 요인도 확대되는 만큼 안정적인 거시정책을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부연했다.
6일 재경부는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12월호’에서 “최근 우리경제는 수출호조와 내수증가에 힘입어 당초 예상한대로 하반기 이후 경기상승세가 지속되는 상황”이라며 “추석이동 등 불규칙 요인으로 9~10월 지표의 변동성이 다소 확대됐으나 불규칙 요인을 배제한 9~10월 평균지표가 최근의 추세적인 증가세 지속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이번 12월호의 경기평가에 대해 재경부는 “수출호조가 지속되는 가운데 소비 등 내수지표가 개선되면서 균형있는 상승세를 지속하는 모습”이라는 문구를 사용했다.
지난 1~3월까지는 “내수 증가의 모멘텀이 다소 약화되고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가 5월에 “내수지표가 점차 개선되고 있다”며 문구를 바꿨고, 6월에는 “점차 경기회복국면 진입”으로 한 걸음 더 나갔다.
이후 7월에도 이 같은 시각을 유지하다 8월에는 ‘견실한 회복세’로 문구를 바꿨다. 이 표현은 이번 9월호에도 그대로 쓰여 ‘견실한 회복세’라는 표현을 두 달째 강조했다.
10월에는 “내수와 수출의 균형 속에 경기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11월에 들어서는 “9월 추석이동 등에 따른 불규칙 요인의 영향으로 지표의 변동성이 확대됐으나 금년 이후의 경기상승국면이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진단한 바 있다.
◆ 해외경제, "신흥국 고성장으로 견조한 상승세"...금융시장 불안,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등은 위험요인
재경부는 세계 경제에 대해 “미국 등 주요 선진국의 경제둔화에도 불구하고 신흥국들의 고성장세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한다”며 “금융시장 불안 및 원유가격 급등에 따른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 증가 등 위험요인은 확대됐다”고 추가 설명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4/4분기 이후에는 주택경기 침체지속, 고유가 및 주택가격 하락 등에 따른 소비지출 감소로 인해 성장률은 둔화될 전망”이라면서 “최근 소비심리지표가 악화된 가운데 소비지출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고 주택재고 증가와 주택가격의 큰 폭 하락 등으로 침체국면 지속”이라고 평가하면서 다소 우려섞인 전망을 했다.
◆ 물가, “고유가, 기조효과 등으로 3% 상승률 유지할 것으로 예상”...
11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비 보합, 전년동월비 3.5% 상승해 다소 우려되고 있다.
12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도 “고유가, 기저효과(06.12월 2.1%) 등의 영향으로 3%대의 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12월 국제유가의 경우 동절기 기상여건, 미국 재고상황 여부 등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예상했다.
◆ 소비, “전분기 대비 증가세 확대”...11월 속보지표는 대체로 양호
11월 국내 소비관련 속보지표는 대체로 양호한 흐름은 이어갔으나 자동차판매는 고유가 등에 따라 감소세로 전환했다는 분석이다.
전년동월비 신용카드 사용액(10월 23.0%->11월 16.6%)은 여전히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간 반면 백화점(3.4%->6.0%) 및 할인점(-12%->-1.6%) 매출은 추석효과 등으로 전월에 비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국산자동차 내수판매는 추석이동에 따른 영업일수 증가(4일) 등에 따라 전월의 감소세에서 증가세로 전환했다.(-20.3% -> 7.7%)
재경부는 “향후 민간소비의 추세적 증가세 유지여부는 소득 및 고용 여건의 흐름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라고 내다보고 “최근 소비회복세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소득, 소비심리 등 소비여건 개선에 주로 기인하고 있어 지속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한다”고 평가했다.
◆ 설비투자, “증가세 다소 조정”... 수출, “ 359.5억 달러, 월간 사상 최고치 기록”
3/4분기 설비투자의 경우 “1.6%에 머물러 그간의 증가세가 조정받는 모습”이라고 평가됐다.
건설투자에 대해서도 전년동기대비 0.9%에 증가에 그쳐 증가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건설경기도 또한 “지난해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 소폭의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큰 폭의 개선은 어려울 전망”이라고 예상했다.
12월 수출에 대해서는 “중국 등 신흥개도국을 중심으로 세계경제 성장세가 유지됨에 따라 11월에 이어 두자리수 증가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11월 수출은 기계, 통신기기 등 주력품목의 수출 호조세 지속에 힘입어 전년동월비 17.5% 증가한 359.5억 달러를 기록해 월간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수입도 역시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인해 전년동월비 26.5% 증가한 338.5억 달러를 기록해 월간 최고치를 기록했다.
◆ 10월 산업생산, “추석효과로 큰 폭 증가”
10월 산업생산은 수출과 내수의 호조세 지속 및 추석이동에 따른 조업일수(2.5일) 증가 등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고 평가됐다.
11월의 경우 “추석이동 등 불규칙 요인이 소멸되면서 증가세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나 수출 증가와 내수 상승세에 힘입어 추세적인 증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11월 서비스업 활동에 대해서는 “소비 중심의 내수경기의 상승세 지속에 따라 추세적인 증가세를 이어갈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전년도 높은 증가율(06.11월 5.7%)에 따른 기저효과와 고유가, 미국발 금융시장 불안, 시중금리 상승 등 대내외적인 여건 악화로 인해 증가세가 10월보다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이 나왔다.
◆ 11월 경상수지, “통관수출입차 확대로 흑자기조 유지 전망”
재경부는 10월 경상수지에 대해 “흑자 규모가 전월에 비해 2.6억 달러 확대된 25.6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며 10월 자본수지의 경우 “은행부문 해외차입 증가로 인해 기타투자수지가 유입초(25.4억 달러)를 보였으나 내국인의 해외투자 증가 등으로 인해 직접투자수지가 유출초(-44.4)를 보여 19.1억 달러 유출초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 경상수지는 흑자기조가 유지될 전망이다.
◆ 올해 4%대 중반 수준 성장...경제정책 운용방향 변화 없어
이 같은 경제 흐름에 따라 재경부는 “올해 우리경제가 대외여건이 크게 악화되지 않는 한 당초 예상한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흐름 속에 연간 4%대 중반(4.6% 수준)의 성장을 전망한다”고 밝혔다.
이 역시 지난 달 문구와 글자 하나 바뀌지 않았다. 성장률 숫자도 같다.
재경부는 “수출호조와 내수지표 개선이 지속돼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로 인한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국내 실물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7월 산업활동 지표를 감안할 때 아직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경기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가는 한편 해외여건 변화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도 지속하겠다”고 덧붙였다.
◆ 한국은행, “내년 경제성장률을 4.7%로 예상, 물가 우려”
한편 전날 한국은행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올해 4.8%보다 낮은 4.7%가 될 것으로 예상하며 ”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 영향의 확산과 원유가 상승세 지속 등 해외발 악재가 우려되는 대목“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수출이 견실한 증가세를 보이고, 소비도 꾸준한 회복세를 보여 경기 상승 흐름이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소비자물가의 경우 “올해 2.5% 보다 크게 높아진 3.3% 상승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상반기에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파급 효과와 등록금 등 개인서비스 요금 집중 인상 등으로 3.5% 내외로 물가 오름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