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승훈기자] 휴대폰 시장의 대세가 터치패드로 모아지면서 증권가에서 디지텍시스템과 시노펙스가 맞수로 부각되고 있다.
터치스크린 패널은 휴대폰이나 게임기 액정에서 버튼방식이 아닌 화면부위를 손으로 터치해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장치다.
기존 터치스크린 패널시장의 강자는 디지텍시스템스. 지난 2004년부터 기술개발을 시작해 상장사 중 유일하게 터치스크린 패널을 생산하고 있는 선발주자다.
여기에 시노펙스가 가세했다. 시노펙스는 지난달부터 터치스크린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시노펙스의 강점은 최대 납품처인 삼성전자를 잡고 있다는 것. 현재 유일하게 삼성전자 휴대폰에 터치스크린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터치스크린 패널시장 전망에 대해 "2008년은 터치스크린 폰 대중화의 원년이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에 이어 LG전자의 프라다폰과 애플 아이폰 등을 필두로 주요 휴대폰 제조업체들이 주력모델로 터치스크린폰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 터치스크린 기존 강자 디지텍시스템스
디지텍시스템스는 지난 7월 상장했다. 주로 카지노 게임기에 들어가는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한다. 이 외에 PDA, 내비게이션, PMP 등에 사용되는 터치스크린 패널을 삼성전자에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에선 이를 핸드셋과 네비게이션에 넣거나 응용하는 구조다.
생산규모는 월 250만개를 생산하고 있으며 올해 증설을 통해 내년부터 300~350만개 가량을 생산할 계획이다.
다만 디지텍시스템스는 수요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 휴대폰에 아직 터치스크린 패널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는 한계를 안고 있다. 회사측에선 이를 뚫으려고 하지만 만만찮아 보인다.
관련업계 한 전문가는 "디지텍시스템스에서 만드는 카지노에 들어가는 패널은 대형패널로 휴대폰의 소형패널과 다르다"며 "디지텍시스템스에서 휴대폰까지 치고 들어갈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현재 휴대폰부문 터치스크린 패널 중 60%를 비상장사에서, 40%를 코스닥 상장사인 시노펙스에서 납품받고 있다.
◆ 신흥강자로 부상중인 시노펙스
시노펙스는 본래 Key-PBA, LCD 모듈 등 모바일 솔루션과 철강포장재, 반도체, LCD용 고성능 필터를 생산하던 회사다. 휴대폰용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은 지난달 시작했다. 무엇보다 마진율이 높은 것이 시장 진입 이유다.
현재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량은 월 10만대 규모지만 시노펙스의 미래를 끌고 나갈 주력 아이템이다. 시노펙스 고위 관계자는 "내년부터 터치스크린 시장이 본격화되면 세계적으로 1조원 이상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며 "삼성전자만 하더라도 휴대폰을 2억대까지 늘리겠다는 입장"이라고 시장진입 배경을 전했다.
이에 대해 동양종금증권 김태언 연구원은 "터치패널에선 시노펙스가 후발주자다. 기술력에선 디지텍시스템스가 테스팅 거치고 수율이 90% 이상인데 시노펙스가 어느정도의 수율을 보일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 시총, 디지텍↑... 실적전망, 시노펙스↑
키움증권 김병기 연구원은 "두 회사의 터치스크린 패널 기술은 정전용량방식으로 똑같지만 양사 전망에 대한 의견은 분분하다"며 "시총을 보더라도 디지텍은 고평가됐으며 시노펙스는 저평가된 측면이 있다"고 시노펙스의 손을 들어줬다.
현재 디지텍시스템스의 시가총액은 3150억원으로 시노펙스(1547억원)의 두 배다.
김 연구원은 "디지텍은 흑자를 이어온 데 반해 시노펙스는 턴어라운드를 앞두고 있어 다소 시각이 다를 수 있다"며 "휴대폰만 놓고 보면 시노펙스가 기술적으로나 매출로나 긍정적인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동양증권 김태언 연구원은 "시노펙스는 모듈업체고, 디지텍은 터치스크린 패널업체로 볼 수 있다"며 "시노펙스가 휴대폰에 강점이 있는 것은 맞지만 이 때문에 기존 터치스크린 패널업체인 디지텍이 디스카운트될 요인은 아니다"고 디지텍시스템스의 성장성에 무게를 뒀다. 이제 막 시작한 시노펙스에 대해선 양산 수율 등을 체크해가며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 김 연구원의 당부다.
한편 디지텍시스템스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교보증권은 각각 642억원, 208억원. 동양증권은 700억원, 210억원을 예상, 올해처럼 순조로운 실적을 예상한 반면 키움증권은 시노펙스의 내년 매출과 영업이익에 대해 각각 3000억원, 250억원 수준을 예상, 두드러진 실적이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