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삼성그룹은 25페이지 17항목의 방대한 반박자료를 배포하면서 김 변호사의 개인적이고도 민감한 사안까지 거론, 후폭풍 차단에 본격 나섰다. 그럼에도 삼성그룹은 정작 소송에 대해서는 여전히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뭔가 말못할 속사정이 있는 듯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관련, 삼성그룹 전략기획실 고위 관계자는 "지금까지 상황만을 판단해 반박자료를 낸 것"이라며 "오늘 추가발표를 지켜본 뒤 법적조치 등의 소송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단 김 변호사의 추가내용을 듣고난 뒤 소송여부를 검토하겠지만 당장 법적대응은 자제하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변호사는 이날 2차 기차회견에서도 오히려 직접 나와 삼성그룹의 대정부 전방위로비 의혹을 제기하는 등 기존입장을 더 강하게 주장했다. 김 변호사의 1차 폭로가 발표된 지 정확히 일주일이 지나고 2차 폭로까지 나왔지만 여전히 삼성그룹의 김 변호사에 대한 대응방안은 지켜보겠다는 정도다.
지금까지 김 변호사가 주장한 내용만으로도 삼성이 대외적으로 입은 타격이 이만저만 아닐텐데도 극도로 신중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삼성그룹이 이날 밝힌 해명내용이 모두 사실이라면 소송을 제기해서라도 진실을 가릴만도 하지만 여전히 미묘한 자세를 취하는 분위기다.
삼성그룹이 주장하는 것 처럼 김 변호사가 일방적인 주장이기 때문에 대응을 자제한 것인지 아니면 김 변호사가 실제 삼성그룹의 전방위 로비서류등 삼성그룹의 비리문건을 확보하고 있기 때문인지 의혹은 눈덩이 처럼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삼성그룹 최고위층 가운데 한사람인 이학수 전략기획실장(부회장)이 비자금조성 의혹을 폭로하기 전에 김 변호사를 만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엿보였다.
삼성그룹은 이날 해명자료에서 이 부회장이 김 변호사 집을 직접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문자메시지를 공개했다. 이후에도 이 부회장은 김 변호사에게 만나기를 희망하는 문자메시지를 여러차례 보냈지만 번번히 뜻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